★줄 거리 ★

일매와 태일은 태어나자마자 태일 어머니의 젖을 함께 나눠먹으며 자란 젖동무. 어릴 적부터 오로지 일매 만을 사랑해 온 태일은 거기(!)에 털이 나면 일매에게 장가보내주겠다는 영달의 농담을 굳게 믿고 무럭무럭 자라난다.

한편 일매의 아버지이자 태일이 다니는 고등학교의 학생주임인 영달은 학교에서 문제아로 낙인 찍힌 태일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공부는 안하고 말썽만 피우며, 허구한날 일매에게 장가가겠다고 떼쓰는 태일의 앞날을 위해 영달은 일매와 계략을 짜는데...

다름아니라 전국 300,000등 하는 문제아 태일에게 전국 3천 등 안에 드는 우등생이 되면 일매를 주겠노라고 공언한 것! 그러자 태일은 오로지 일매를 차지하고 말겠다는 일념으로 날마다 코피를 바가지로 쏟으며 공부해 드디어 서울대에 합격한다!

하지만 일매를 뺏기기 싫은 영달은 태일에게 또다시 사법고시 합격이라는 힘든 조건을 내밀고, 대학에 합격해 일매와 결혼할 날만을 오매불망 기다려 온 태일은 하늘이 노랗기만 한데...

손태일이 누구이던가? 일매를 차지하기 위해 부산 영도다리 밑에서 바지까지 내리고 자신의 '심벌'을 만천하에 공개했던 인물이 아니던가? 영달의 애걸복걸 부탁에 마음이 뭉클해진 태일은 다시 한번 갖은 노력을 다해 절대 불가능하리라 여겼던 사법고시 1차에 합격한다.
그러자 영달도 태일의 노력에 감동 받아 일매와 태일의 결혼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

그러나... 사법고시 1차 합격 축하 파티에서 영달이 둘의 결혼을 발표하려는 순간, 갑자기 일매가 자기는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고 고백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고 태일은 청천 벽력같은 그 말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데... 도대체 일매에겐 무슨 일이? 또 태일은 과연 첫사랑 일매를 사수할 수 있을까?

★ 제작노트 ★
 

2003년 7월,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한국영화계를 지키기 위해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가 온다!

2003년 한국영화계를 대표할 최고의 야심작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는 오종록 감독의 첫 영화 연출작으로 <엽기적인 그녀>의 차태현, <가문의 영광>의 유동근, <연애소설>의 손예진이 캐스팅된 그야말로 그 시작부터 '대박'을 예고한 올여름 최대의 프로젝트이다. <매트릭스2>, <터미네이터3> 등 여름이면 여지없이 한국영화계를 물량공세로 점령하려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격전장에서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는 유일하게 한국영화계를 '사수'할
수 있는 대안이다.

삼박자를 완벽하게 갖춘 사생결단 코미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2002년 전국 200만 관객을 동원한 <연애소설>의 제작사 팝콘필름의 탄탄한 기획 아래, 시나리오 연출 캐스팅 이 삼박자를 완벽하게 갖춘 사생결단 코미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는 첫사랑을 지키기 위한 한 남자의 유쾌한 고군분투기를 다룬 영화이다. 앞으로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는 세대와 성별을 불문하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소재인 '첫사랑'을 참신하고 트렌디한 영상과 독특하고 감칠맛나는 캐릭터를 통해 유쾌하고도 가슴뭉클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엽기적인 그녀>, <가문의 영광>, <연애소설> 전국 1,000만의 영화가 온다!

<엽기적인 그녀>로 전국 5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차태현, 지난 해 유일하게 500만 명이 넘는 관객동원수를 기록한 <가문의 영광>에서 못말리는 3J가의 맏형으로 출연했던 유동근, 깊은 울림을 남겼던 멜로 <연애소설>로 전국 2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심은하를 이을 차세대 히로인으로 떠오른 손예진, 이렇게 세 사람이 출연한 영화들의 관객수만 합쳐도 1,200만 명. 캐스팅 때문에 영화를 제작하기 힘들다는 요즘 한국영화계에서 시나리오가 좋다
면 언제든지 최고의 배우들이 함께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영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는 관객동원수 1,000만의 시대를 여는 첫 작품으로 기록될 것이다.

차태현·손예진·유동근 첫사랑을 위한 변신, 그리고 합체!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는 관객들에게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차태현, 손예진, 유동근의 이미지를 단번에 전환시키는 특이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독특한 헤어스타일인 장정구 파마를 스스로 연출함으로서 망가진(?) 모습을 자신있게 선보인 차태현. 평소의 순수하고 청초한 이미지에서 활달하고 욕심많은 캐릭터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손예진. <가문의 영광>의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는 달리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에서는 무뚝뚝한 경상도 사투리로 관객의 배꼽을 쥐게 할 유동근. 이렇게 세 사람은 안전한 이미지를 구축하기보다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를 위해 자신의 것을 과감하게 버리는 선택을 함으로서 관객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뻔한 틀을 하나씩 하나씩 격파해 나간다. 뿐만 아니다. 각 배우들의 이미지 변신은 오종독 감독의 지휘 아래 완벽한 앙상블을 이뤄내면서 보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갈 것이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과연???

대부분의 사람들은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첫'이라는 의미가 내포하는 무지와 미숙함은 결국 첫사랑의 아픔으로 이어지고 그 아픔은 때론 아물지 않는 상처로, 때론 문득 떠올리면 입가에 잔잔한 웃음을 그리는 추억으로 남게 된다. 하지만 첫사랑을 잃어버린 다음 더 이상 가슴이 설레이지 않는다면? 더 이상 심장이 두근두근 뛰지 않는다면?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의 손태일은 첫사랑 주일매에게 심장을 바친 후, "내 심장이다! 지금부터 내는 니가 숨을 쉬라 카모 쉬고, 멈추라 카모 멈춘다!"고 서슴없이 말할 정도로 첫사랑을 목숨처럼 생각하는 순진무구한 캐릭터다. 그렇다면 그 역시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을까?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는 누구나 당연시했던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는 상식의 틀에 맞서 사생결단(死生決斷)의 자세로 도전하는 손태일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첫사랑 손태일만큼만 하면 이루어진다'라는 새로운 방정식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