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시설 잘 갖추어진 선진국 수준의 자연공원

                         금오산

금오산은 경북 구미시의 진산이다. 높이가 977M로 만만치 않은 산세와 함께 산 전체가 기암으로 이루어져 가까이 다가가 볼수록 더욱 웅장한 감을 안겨준다. 경부고속도로를 지나며 바라보아도 그 산세를 짐작할 수 있고, 구미 IC에서 공원 주차장까지가 불과 6KM 정도여서 고속도로를 지나는 길에 잠시 들러도 좋은 곳이다.

197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부터 시작한 조경사업은 20여 년이 흐르면서 거의 완벽하게 자리잡혔고, 각종 편의시설도 짜임새 있게 갖추어져 있다. 이런 특성과 함께 선진국 수준의 자연공원 형태를 갖추었다고 자랑할 만큼 주말 나들이나 가벼운 산행코스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입구에는 금오산의 명소인 금오저수지와 채미정이 있고, 관광호텔과 상가단지가 넓은 주차장과 알맞은 거리에 있다. 둘레가 4KM에 달하는 저수지는 산책로와 벤치 등이 산을 오르지 않는 소풍객들에게 좋은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소형차만이 오를 수 있는 호텔앞 주차장은 산행로의 출발점 이기도 한데, 이곳에서는 걸어서 5분쯤 거리에 케이블카가 있어 얼마 걷지 않고도 산중턱까지 단숨에 올려준다. 또 케이블카의 기착지에서 5분이 채 안되는 거리에 있는 해운사란 내력있는 절이 있어, 절 마당에 내려서서 잠시 주변 산세를 감상하기에도 그만이다. 본격적인 등산길이 아니면 이곳에서 금오산의 진수에 해당하는 명소들을 들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나들이를 엮어낼 수 있다 

절에서 10분쯤 거리에 명금폭포가 걸려있고, 다시 10분쯤 암벽 중턱에 자리잡은 도선굴을 오를 수 있다. 철책으로 이어지는 길은 바위벽을 비스듬이 가로질러 가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안겨준다.주말 가족나들이는 대부분 이쯤에서 마무리짓고, 산행이 목적인 등산객들은 여기서 더 오르는데 순 바위산인 까닭에 등산로가 짧지만 다양한 묘미를 안겨준다. 해운사는 신라 말 풍수의 대가로 알려진 도선국사가 창건하여 큰 굴이 있는 절이라 하여 대혈사라 했고, 굴 이름은 도선국사가 수도하던 곳이라고 해 도선굴이라 불려진다. 절 마당에서도 암벽 위로 아슬아슬하게 올려다보인다.

명금폭포는 높이가 27M로, 물소리가 금오산을 울린다고 해 명금폭포다. 본격적인 폭포의 진미는 비가 잦은 여름철에 이곳을 찾으면 된다. 절벽에서 떨어지는 큰 물소리와 시원스런 모습이 과연 금오산을 울리고 남을 정도로 장관을 이룬다. 구미시는 경부고속도로를 경계로 금오공단과 신시가지로 나뉘어지는데, 신시가지 쪽으로 앉은 금오산은 시가지를 통과하지 않고 곧바로 오를 수 있도록 새 산간도로까지 개설되어 인터체인지에서 곧바로 금오산을 접근할 수 있게 했다. 또 공단과 함께 도시가 확장되면서 숙박시설들이 곳곳에 들어서 잠자리는 유명 관광지 못지않게 넉넉한 편이다.

○ 별미집 안내
여름철 금오산은 삼계탕과 백숙으로 명성이 있는 곳이다. 주차장 안쪽에는 아예 삼계탕집들이 단지를 이루고 있다. 법성백숙:(054)452-7854 해동백숙:(054)453-6500 강촌백숙: (054)455-3800 중 편한 곳을 골라들면 무난하다. 숙박/프린스호텔:(054)461-8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