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에 신종 레포츠인 짚라인(Zipline) 시설이 개장된다. 짚라인은 높은 지대에서 낮은 지대로 줄을 타고 하늘을 비행하듯 이동하며 즐기는 레포츠다.

문경시와 짚라인코리아㈜(대표 정원규)는 19일 문경시 불정동 불정산자연휴양림에서 짚라인 시설(사진) 준공식을 한다. 짚라인코리아는 2007년 12월 문경시와 사업 추진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뒤 지난해 1월부터 20억원을 들여 불정산자연휴양림 일원에 짚라인을 설치했다.

문경 짚라인은 난이도에 따라 80∼360m 등 9개 코스로 나뉘어 있으며, 전체 길이는 1.3㎞다. 이동할 때 지상에서 높이는 40∼50m 정도. 전체 코스를 이용하면 3시간쯤 걸린다.

짚라인코리아 강동준 가이드팀장은 “문경 짚라인은 미국 챌린지 코스기술협회(ACCT)의 기술 표준에 맞춰 시공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짚라인은 정글지역의 원주민이 맹수나 독충 등을 피해 나무와 나무, 계곡과 계곡 사이를 건너던 이동 수단으로 발전해 왔으며, 미국이나 유럽·호주 등지에선 일반화된 차세대 레포츠라고 한다.

짚라인은 패러글라이딩처럼 별도의 고가 장비나 교육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하늘을 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 이용 요금은 한 사람에 5만원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