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힘들게 공부했는데 넋이라도 입학시켜줘야지요…." 올해 서울대 사회대에 합격했다가 대구 지하철 참사 때 실종된 이현진 양의… 넋이라도 서울대 보내주고 싶어…"
대구참사 희생자 어머니 딸 영정안고 입학식 참석
"그토록 힘들게 공부했는데 넋이라도 입학시켜줘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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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대 사회대에 합격했다가 대구 지하철 참사 때 실종된 이현진(19.대구외국어고 졸)양의 어머니 이숙자(45)씨가 3일 서울대 입학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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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이날 상경한 李씨는 교내 체육관 2층에 마련된 학부모석에서 딸의 영정을 꼭 끌어안은 채 식을 지켜봤다. 감정을 억누르던 李씨는 입학식 끝 무렵 신입생.학부모 1만여명이 교가 제창과 함께 일제히 함성을 지르자 끝내 참았던 눈물을 주르르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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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양은 사고 당시 李씨에게 휴대전화로 "안돼, 엄마. 이러면 안돼-"하는 비명을 마지막으로 남긴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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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참사현장에 남아 봉사활동을 했던 아버지 이달식(47)씨는 "다른 유족들에 누가 될까봐 말렸지만 아내가 입학식 만큼은 꼭 가보고 싶다고 해 허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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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총장은 행사 전 李씨를 총장실에서 만나 위로했다. 그리고 현진양을 추모하는 뜻에서 식후 신입생 환영행사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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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정하 기자<wormh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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