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 도입을 위한 노사 협상이 오는 31일 재개된다.

　민주노총도 논의 과정만 명확하다면 국회차원에서 중재하는 재협상에는 적극 참여하겠다 는 태도를 보여 이달말을 전후로 주5일노동제를 둘러싼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6일 한국노총과 경총에 따르면 4일 김성태 한국노총 사무총장과 조남홍 한국경총 부회장 이 송훈석 국회 환경노동위원장(민주당)의 중재로 만나 31일부터 주5일노동제에 대한 노사 간 재협상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모임에 연락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 다.

　김성태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정부입법안을 중심으로 임시국회 전까지 10여 일간 세차례 정도 협상해서 합의를 도출한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오보"라며 "4일 만남에서 는 국회 환경노동위 중재로 31일께 공식적으로 두 노총과 경총대표를 불러 재협상을 하자는 원칙적인 선에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총장은 "한국노총의 기본원칙은 두노총 모두 공식적으로 협상에 참여하는 것"이며 "재논의 대상도 정부입법안이 아니라 지난해까지 2년간 노사정위에서 의견접근을 시도한 임금·노동조건 저하없는 주5일제의 조기 도입"이라고 못박았다.

　김성연 한국경총 홍보팀장도 "정부안을 중심으로 재협상하자는 합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ILO이사회 참석으로 조남홍 부회장이 30일 귀국하기 때문에 31일부터 재협상하 자는 일정은 맞겠지만 10일간 세차례 정도 협상해서 타결하자는 합의도 하지 않았다"고 말 했다.

　이에 대해 손낙구 민주노총 교선실장은 "민주노총에 알리지 않고 이러한 행보를 보이는 것에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논의의 틀이 노사정위가 아니고 논의 과정만 명확하다면 협상에 적극 참여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 환경노동위는 지난달 19일 노사당사자간 합의가 중요하다고 보고 주5일제 정부 입법안 대체토론을 보류했으며 노사합의를 전제로 오는 4월중순으로 예정된 임시국회에서 주5일제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조상기 기자 westar@labor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