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철도파업 대체운송 거부]
1일로 철도노조 파업이 6일째를 맞은 가운데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한 화물 대체운송을 전면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철도 노사간 대화는 양측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고 경찰이 철도노조 집행부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사태 장기화가 우려된다.
화물연대는 "지난해 화물연대 전면파업 당시 철도노조가 대체화물열차 증편운행을 거부하고 참여했었기 때문에 이번 철도노조 파업에 동참하기 위해 화물 대체 운송을 거부한다"고 1일 밝혔다. 화물연대 측은 "철도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기 위해 비조합원의 대체운송 투입도 막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화물연대 조합원은 1만5천여명이며,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은 화물차주인 비조합원은 20만여명이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 측은 화물연대가 대체운송을 거부한다 해도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체운송용 화물차는 현재 200여대 수준으로 그리 많지 않은데다 현재 하루 68회 운행되는 화물 운행으로도 긴급한 화물은 운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업이 길어지기 시작하면 연말 수출 화물이 몰릴 경우 물류 수송에 큰 차질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코레일(철도공사)은 1일에도 새마을호 및 무궁화호를 각각 평시 대비 59.5%, 62.7%만 운행한다고 밝혔다. 화물열차 역시 평시 대비 22.7% 수준으로만 운행할 예정이다.
코레일과 철도 노조간 협상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코레일 측은 파업 우선 철회와 실무교섭을 내세우고 있고, 노조는 사장이 참석하는 본교섭을 요구하고 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를 전혀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편 철도노조 파업을 수사 중인 경찰청은 소환 통보에 불응한 철도노조 집행부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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