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이 8일 장중 한 때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값은 장중 한 때 온스 당 1254.5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인 1248.7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소폭 조정되면서 전날 대비 4.8달러 오른 온스당 1245.6달러로 마감했다.
뉴욕 소재 CPM 그룹 애널리스트인 카를로스 산체스는 “국제 경제의 건전성, 특히 막대한 빚을 해소하기 위해 긴축재정을 시도하고 있는 유럽 국가에 대해 우려때문”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피치는 이날 영국이 “만만치 않은 재정적 도전에 직면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는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헝가리 등이 늘어나는 재정적자에 발목을 잡힌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유로화가 위기를 겪으면서 지난 몇 달 간 금값은 투자자들에게 유로를 대체할 주요 수단으로 꼽혔다. 유로화는 지난달 초 이후 10.2% 가량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금값은 5.5% 상승했다. 산체스는 “투자자들의 금과 금 관련 자산에 대한 관심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며 “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뿐만 아니라 실제 금을 사는데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전했다.
은 가격 역시 금과 동반 상승해 7월 인도분은 전날 대비 31.5센트 오른 18.477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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