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임직원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양방향 소통을 강화해 조직의 창의성을 극대화하하는 한편 회사 내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올해 직원들과 벌인 간담회 횟수는 벌써 100회를 넘어섰다. 바쁜 시간을 쪼개 거의 매주 2,3회는 임직원들과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다.
최근 MC사업본부의 디지털보드 멤버(Digital Boardㆍ사무직 사원 대의기구)들과 만난 것이 대표적인 예다. 2분기 실적 우려에 따라 조직내ㆍ외에서 일고 있는 경영관련 루머에 대한 직원들의 질문에 남 부회장은 명쾌한 해명을 내놓으면 직원들을 안심시켰다. 남 부회장은 또 1980년 이후에 태어난 이른바 ‘Y세대’ 직원과 올해만 4차례 만나며 신세대와의 소통에도 힘을 쓰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따라 직원의 아이디어 및 적극적인 회사 정책 참여도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이 회사의 ‘금연펀드’. 금연참가자가 10만원을 내고 6개월뒤 금연에 성공하면 15만원을 돌려준다. 공모전을 통해 임직원들이 자신의 특화된 능력을 발휘하며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허영호 LG이노텍 사장은 최근 개인 홈페이지 및 인트라넷을 개편해서 양방향 의사소통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CEO 홈페이지에 블로그, 트위터 등 최근 관심이 높아진 소셜미디어 기능을 접목했다. 특히 CEO 홈페이지와 인트라넷 모두 댓글달기 기능을 강화해 임직원 누구나 의견을 표명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사내 인트라넷에 개설한 허 사장의 블로그는 개설된 6000여개의 블로그 중 인기 1위에 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감성형(Pull & Care) 리더십인 ‘비전11 리더십’을 수립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4월 23일 파주공장에서 가진 ‘비전11 리더십 워크샵’에서 각 사업부장을 포함 전사 임원급 136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과 실천 사항을 5시간에 걸쳐 직접 강의하기도 했다.
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 및 김대훈 LGCNS 사장도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직접 글을 올리는 한편 직원들의 고민을 직접 상담하기도 한다.
LG 관계자는 “조직 내부의 창의적 소통의 문화가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CEO의 소통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경영진들이 소통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실천에 옮겨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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