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스타케미칼 2차 희망버스 연대를 왔습니다. 오늘인 11월 29일은 차광호 동지가 스타케미칼 굴뚝에 올라간지 187일이 되었고, 노숙투쟁이 10일나 진행된 날입니다.구미 스타케미칼 1차 희망버스는 이번 여름, 8월 23에 있었습니다.
그때는 구미역에서 집회를 열고, 스타케미칼 공장 앞으로 가서 문화제를 진행했습니다.
스타케미칼 투쟁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스타케미칼 노동자들은 2006년 한국합섬의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을 진행하였고, 2010년 한국합섬을 인수한 스타케미칼은 노동자들을 복직시켰다. 그러나 2012년 말 또 다시 정리해고를 통해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았다. 한국합섬 시절에도 자본은 노동자를 정리해고 할 때 경영상의 어려움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어려움이 발생한 원인은 노동자의 높은 임금이 아니라 회사공금유용,부실계열사 합병, 무리한 투자 등이 원인이었다.
여기서 차광호 동지가 2014년 5월 27일 공장 굴뚝으로 올라가 농성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투쟁하고 있습니다.
이날은 웹자보에 있듯이 15시에 KEC 앞에서 집회를 하고 스타케미칼 공장으로 갔습니다.
KEC 투쟁은 현재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을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오래된 공장지대를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관광지대로 만들려고 하는 것입니다.
생산성이 떨어진 공장대신에 백화점 또는 관광단지를 세우려고 하는 것이죠.
이것이 왜 문제냐고 하면, 목적이 이윤 추구라는 것입니다. 공장의 생산성이 높은 떨어지든, 어쨌든공장지대의 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이윤을 위해서지 지역을 위해서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산업단지 구조고도화가 진행되면 공장에서 일을하고 있던 노동자들은 저절로 해고가 됩니다. 정리해고를 합법화하게 해주는 요건이 되기도 하죠. 그리고 한 공장에서 구조고도화가 시작되면 다른 공장에도 영향을 주게 되어 우려하고 막으려고 힘쓰고 있습니다. 구미 시민들의 서명도 받았다고 하네요.
또한 구미에는 단 몇십분 거리에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라는 대형 마트가 있어서 지역 상권이 많이 죽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가 더 생긴다면 지역 상권은 살아날 수 없겠죠.
여기서 집회를 진행한 후 약간의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그후 스타케미칼 공장의 굴뚝 밑에서 차광호 동지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집회를 진행하였습니다.
문화제에서는 저희가 많이 들어본 '꽃다지'의 공연과 민중가수 박준 동지와 임정득 동지의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스타케미칼 해복투의 발언과 씨앤앰, 코오롱정투위의 투쟁 발언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차광호 동지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전화를 함으로써 들은 목소리와 육성을 모두 들었습니다.
집회의 분위기는 밝았습니다. 공연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일어나 몸을 움직이며 다른 사람들의 흥을 돋구어 주었습니다. 이 흥으로 차광호 동지에게 전달되었겠죠. 저희의 기를 모두 나눠주고 왔습니다. 연대를 다니다 보면 '힘을 주러 왔는데, 오히려 힘을 받고 간다.'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이번에는 차광호 동지에게 제대로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힘내라는 말보다는 이 싸움을 통해 자본과 맞서 싸워 이기는 하나의 희망이 되길 빈다는 말을 하는 것이 좋겠죠.
우리 사회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는 자본주의. 그리고 이 자본주의와의 싸움.
끝까지 연대하여 투쟁합시다. 그리고 모두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 같이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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