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소유스 탑승 한국 첫우주인 누구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선발에 1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면서 우주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60년대 인류가 최초로 우주 여행을 시작한 이래 전세계 34개국에서 440명이 우주를 방문했다.   우주인이라고 하면 우주선을 자유자재로 모는 전투기 조종사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 우주선은 이미 정해진 프로그램대로 운행하기 때문에 조종간을 잡을 일은 별로 없다. 오히려 이·착륙 때 생기는 압력을 견디고 비좁은 환경에서 사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조종사인가, 과학자인가=세계 각국의 첫 우주인 사례를 보면 대부분 군인이거나 과학자다. 중국의 양리웨이, 브라질의 마르코스 폰테스, 이스 라엘의 일란 라몬 등은 모두 군인 출신으로 신체조건이 좋고 비행체에 대 한 기본적인 훈련이 되어있어 우주인으로 선발됐다.   또다른 직업군으로는 과학자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우주선을 소유한 미국, 러시아를 제외한 타국가 우주인들은 우주선 조정에는 참여하지 않는 다. 탑승 후 무중력실험, 우주의 생명과학실험 등을 수행하기 때문에 과학 자 출신이 유리하다. 영국의 헬렌 셔먼, 프랑스의 클로디 에뉴레, 일본의 모리 마모루 등은 모두 연구원이거나 과학자 출신이다.   일본에서는 정부 공모를 통해 뽑은 모리 박사에 앞서 아키야마 기자가 처 음으로 우주를 방문하기도 했다. 아키야마는 도쿄방송국에서 우주생활을 취재하기 위해 회사 비용으로 승선시킨 최초의 상업적인 승객이었다.   ◇우주인이 되면 출세길 열린다(?)=마스 과자회사 연구원이던 헬렌 셔 먼은 1만3천명의 지원자 중 최종 후보로 뽑혀 영국 최초의 우주인이 됐다. 1991년 미르 우주정거장에 탑승했으며 귀환 후 영국왕실로부터 명예기사 작위도 수여받았다. 현재 대학교수로 재직 중이다.   프랑스 최초의 우주인 클로디 에뉴레는 장관까지 오른 인물. 의대 출신의 신경과학자인 에뉴레는 1985년 유럽우주기구(ESA)에서 뽑는 우주비행사 및 과학자 모집에 선발됐다. 10년 뒤인 1995년 훈련에 들어가 1996년 8월 미르 우주정거장으로 올라갔다. 그는 프랑스의 연구기술부장관으로 지난 2004년 우리나라를 방문하기도 했다.   2000년 이후 승선한 중국과 브라질의 최초 우주인들은 국가적인 영웅으로 대접받고 있다. 2003년 중국 최초의 유인우주선에 탑승한 양리웨이 공군 중령은 귀환 후 국가의 영예를 대표하는 ‘국보’이자 ‘국가와 민족의 상 징’이라는 찬사를 한 몸에 받았으며 대령으로 진급했다. 지난 3월29일 러 시아우주선 소유스에 탑승, 우주비행을 성공리에 마친 마르코스 폰테스 브 라질 육군 중령은 국가 영웅으로 급부상하면서 올해 10월 실시되는 연방· 주의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우주인, 위험도 있다=우주인으로 선발되면 ‘가문의 영광’이겠지만 뒤 따르는 위험도 있다. 이스라엘 최초의 우주인 일란 라몬 공군대령은 임무 수행 도중 사망했다. 그는 2003년 1월 우주왕복선 콜롬비아호를 타고 80 여가지의 과학 연구 실험을 수행했으나 콜롬비아호가 귀환 도중 공중에서 폭발했다. 중동전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국가적 영웅이었던 라몬 대령을 잃은 이스라엘의 슬픔은 컸다.   물론 한국 우주인이 탈 소유스호는 우주왕복선이 아니기 때문에 폭발 위험 은 낮다. 그러나 생업을 접고 1년 이상 강도높은 훈련을 받아야 한다. 좁은 공간에서 적응하는 능력과 무중력 환경 훈련 등 신체적인 훈련과 함께 우 주공용어인 영어 습득, 우주에 대한 상식 공부, 우주선 시스템 교육 등 공 부도 해야 한다.   정부는 올해 말 2명의 우주인 후보를 선발한 후 약 1년4개월 동안 우주인 훈련을 시킬 계획이다. 2명 중 최종 후보자 1명만 소유스우주선에 탑승하 기 때문에 나머지 한명은 훈련만 받고 탑승을 못하게 된다. 닐 암스트롱에 가려진 에드윈 올드린(달에 착륙한 두번째 우주인)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