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정액제' 가입해도                사용 안하면 요금 면제

신용카드의 연회비처럼 한번도 사용하지 않으면 요금을 받지 않   는 이동통신 부가서비스가 도입된다.   15일 정보통신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 KTF [032390], LG텔레콤[032640] 등 이통 3사는 오는 7월부터 '메 뉴 정액제'를 도입하면서 한달동안 무선인터넷 메뉴에 한번도 접속하지 않으면 정액 요금을 받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미사용에 따른 요금 면제 제도가 이통사 부가서비스에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 개통시 이통사나 대리점의 부당한 강요, 또 는 가입자의 부주의로 불필요하게 메뉴 정액제에 가입하더라도 아예 사용하지 않으면 요금을 낼 필요가 없게 된다.   메뉴 정액제는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다운로드받기 전에 다양한 메뉴를 거치면서 발생하는 데이터통화료에 대해 일정 요금만 내 면 더 부과되지 않는 부가서비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월 5천-3만원 수준인 데이터통화료 정액 제 외에 최근 데이터통화료 상한제(월 20만원)를 도입했으나 메 뉴만 둘러보는 데도 적잖은 요금이 부과된다는 민원이 많아 메 뉴 정액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면서 "특히 이 서비스에 가입했더 라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달에는 요금을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뉴 정액제의 요금은 통상 메뉴 요금이 전체 데이터통화료의 약 10%라는 점을 감안해 월 2천원 내외로 결정될 전망이다.   이통사들은 이와 함께 매달 요금고지서에 메뉴 접속에 따른 실 제 데이터통화료를 고지해 가입자들이 메뉴 정액제 가입을 유지 할 필요가 있는지 판단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로서는 미사용에 따른 요금 면제 제도 를 다른 부가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정통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통신위원회가 무선인터넷 요금과 관련해 이통사들에 시정명령을 내렸다"면서 "이에 따라 중복 메 뉴 개선, 강제 접속 금지, 데이터통화료 요율 공개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메뉴 정액제도 실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