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경계근무, 2012년 로봇으로 바뀐다

'철책선에 있는 무인감시로봇이 자체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확   보한 적 침입 영상을 상황실로 전파한다. 상황실은 즉각 인근에   배치된 전투로봇도 함께 투입해 적을 제압한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모습이지만 이르면 2012년께부터 최전방 에서는 병사 대신 로봇이 경계근무를 서거나 유사시 전투를 치 르는 광경이 연출될 전망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9월부터 2012년 8월까지 334억원의 예 산을 들여 '견마(犬馬ㆍ개나 말 모양)로봇'을 개발해 군수 및 민 수 분야에 활용하기로 했다"며 "10여 개 기업ㆍ연구기관이 참여 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국방부와 정보통신부 가 예산을 댄다.   ADD에 따르면 견마로봇은 산악지역에서도 360도로 자유롭게 기 동할 수 있도록 6~8개 바퀴를 갖게 되며, 원거리에 있는 통제센 터나 휴대용 통제장치를 통해 작동된다. 특히 센서와 카메라 등 으로 얻은 영상을 후방 수㎞ 지점에 있는 통제센터로 송신하면 영상을 토대로 통제센터에서 보낸 지시에 따라 사격을 가하는 등 임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최창곤 ADD 제1체계개발본부장은 "크게 감시정찰용, 전투용, 지 뢰탐지용 등 세 가지 용도로 개발될 것"이라며 "이들 로봇은 병 사의 임무를 대신하거나 보조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 다.   감시정찰용은 철책선 인근을 오가며 적진의 동태를 감시하는 기 능을 하며, 전투용은 실제 전투에 투입돼 5.56㎜ 기관총 등으로 사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지뢰탐지용은 말 그대로 지뢰위험 지역에 보내져 지뢰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최 본부장은 "민ㆍ군간 협력을 통해 충분히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정책 차원에서 결심만 이뤄지면 2012년께 실전 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ADD는 8일 창원 기동시험장에서 견마로봇 전단계로 개발한 무인차량(XAV)에 대한 기술시범을 선보일 계획이다. 감 시정찰용과 경전투용 2종으로 개발된 XAV는 이날 시범에서 국 내 최초로 야지(野地)에서 자율주행하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