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든 위성 우리가 쏘아올린다

과학기술위성 2호 내년 전 남고흥 나로우주센터서 발 사 지난달 28일 다목적 실용위 성 아리랑 2호가 러시아 플 레세츠크 발사기지에서 성 공적으로 발사됐다. 아리랑 2호는 아리랑 1호와 달리 70%에 달하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것으로 위성강국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국민적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였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 기다. 왜 그럴까. 뭐니뭐니해도 우리 손으로 개발된 위성이 남의 나라(러시아)에서 그것도 발사하는데만 무려 120억원 가량을 주 고 위성을 쏘아 올렸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이 같은 국가적 과학 이벤트가 우리나라 땅에서 이뤄졌으 면 어땠을까.   그러나 내년 하반기쯤에는 우리가 만든 위성을 우리 땅에서 우 리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리 손으로 쏘아 올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땅에서 첫번째 발사될 주인공 위성은 과학기술위성 2 호(STSAT-2). 이 위성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내 개발 소형위성발 사체(KSLV-1)에 실려 국내에서 첫 번째로 발사되는 100kg급 지 구저궤도 위성이다.   과학기술위성 2호는 내년 하반기 완공되는 전남 고흥 외나로도 의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지난 2002년 10월 개발에 착수돼 과학기술위성 1호(2003년 9월 발사)의 개발 당시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순수 국내 기 술로 개발되고 있다. 물론 1호보다 한층 향상된 성능과 소형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과학기술위성 2호는 프레임 타입의 위성구조체이며 복합소재의 태양전지판, 쌍두 별센서, CCD 디지털 태양센서, 펄스형 플라즈 마 추력기, 소형위성용 탑재컴퓨터, X-밴드 송신기 등 다양한 핵 심 위성기술의 총집합체라 할 수 있다.   특히 주 탑재장치로 대기 및 지구복사에너지 관측용 마이크로파 라디오미터를 개발해 지구 대기중의 수분 분포, 해양표면온도 등을 측정해 대기의 습기상태, 강우율, 강수예측을 수행하는 등 기상예측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부탑재장치로 레이저 반사경을 이용해 과학기술위성 2호의 위치를 측정해 KSLV-1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으며 위성의 정밀 궤도 결정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위성 1호와 2호는 과학기술위성시리즈의 연결판으로 우주와 지구 과학실험 및 위성 핵심기술개발과 위성분야 인력양 성을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국가우주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에 서 위성분야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과학기술위성 1호(STSAT-1)는 기존 우리별 1,2,3호의 개발경험 을 토대로 기술 습득과 독자개발의 단계를 거쳐 기술의 최적화 를 통한 우주천문학 관측을 시도한 최초의 국내 위성이다. 1호 개발사업은 1998년 10월에 착수, 2003년 9월 27일 러시아 플레 세츠크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성능면에서 세계의 동급 소형위성과 비교할 때 전혀 손색이 없 는 것으로 평가 받았으며 안정한 버스 시스템을 이용해 원자외 선 분광기와 우주과학 탑재체, 원격자료 수집 등 우주환경 측정 임무를 2년동안 수행했다.   1000만 달러 규모의 예산을 들여 위성을 개발하고 운용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세계적으로 임무를 제대로 했다는 평가를 받았 다.   이번 과학기술위성 2호의 개발은 과학기술부 주도하에 한국항공 우주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소, 광주과학기술원 이 참여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쯤 발사될 과학기술위성 2호에 이어 과학기술위성 3 호(STSAT-3)는 2010년 발사 목표로 우주 또는 지구과학을 연구 하는 탑재체와 보다 향상된 소형위성체 핵심기술을 개발하기 위 해 2006년 하반기에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   3호 사업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총괄사업을 주관하며 한국과 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소가 위성체와 지상국을 개발한다. 탑재 체는 사업 착수 후 공모해 선정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위성 시리즈 개발을 통해 국제적 수준의 신세대 소형 고기능 위성체 기술과 우주와 지구 과학용 탑재체의 신기술 선 행연구 개발을 수행하게 된다”면서 “대학이 직접 개발에 참여함 에 따라 위성분야 인력양성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