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다른 눈 이야기]''색깔있는'' 눈물

흔히 눈물은 색깔 없이 투명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   빨간색, 노란색, 흰색 등을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색깔 있는’   눈물을 흘리면 대부분 눈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여서 눈의 상   태를 가늠해볼 수 있다.   우유 같은 흰색의 끈끈한 눈물이 나올 때는 집먼지진드기, 꽃가 루에 의한 알레르기 결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노란 눈곱과 동반 되는 화농성 눈물이 나오면 유행성 각결막염이나 아폴로눈병 등 의 전염성 감염질환일 가능성이 크다.   피눈물은 보통 외상에 의해 결막을 다쳤거나 유행성 각결막염 등 눈병이 심해져서 염증막이 떨어질 때 나온다. 때로는 피곤해 서 생기는 결막출혈의 2차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눈물주머니 종 양이나 고혈압 환자가 흘린 코피가 역류해 나올 수도 있다. 드물 지만 월경 때 피눈물을 흘리는 여성도 있다.   이렇게 색깔 있는 눈물이 나온다면 대부분 눈에 병이 생긴 것이 니 안과를 찾아 치료받는 것이 좋다. 치료받기 전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도 각각 다르다.   먼저 하얀 눈물이 나는 사람은 전염성이 없는 알레르기성 질환 일 가능성이 크다. 이럴 때는 우선 집에서 응급처치로 인공눈물 이나 식염수 등으로 씻어주고, 눈꺼풀이나 결막이 많이 부어 있 으면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노란 눈물은 전염성 질환인 경우가 대부분. 유행성 각결막염이 나 아폴로눈병 등 전염성이 강하니 우선 환자를 격리시키고 병 원 치료를 받게 한다. 어린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인두결막염도 노란 눈물이 나오는데, 이때에는 감기를 잘 치료 받으며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흔하지는 않지만 인두결막염도 어른에게 전염될 수 있다. 따라서 항생제 등을 투여해 2차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빨간 눈물은 위의 경우보다 상태가 심각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 거나 잘못 치료하게 되면 시력 저하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응급질환인 경우가 많다.   대부분 외상으로 흰자위인 결막이나 공막에 상처가 생겨 나타나 게 된다. 상처로 빨간 눈물이 나게 되면 안구 천공일 가능성이 크다. 눈의 구성물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눈과 눈 주위를 만지지 말고, 눈을 감은 상태로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결막염이 심해져 피눈물을 흘릴 경우엔 후유증으로 각막 혼탁이 발생하여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도 있다. 결막염으로 인한 시력 저하는 치료하면 대부분 회복이 되지만 치료가 부실한 경우 회 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