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술시장도 살찐다는 '천고미비(天高美肥)'의 계절이다. 다가오는 9
월은 유난히 미술축제와 전시회가 풍년이기 때문이다. 도심의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ㆍ연인과 함께 모처럼 그림을 보고 즐기고 투자
하는'미술 3락(樂)'에 빠질만한 전시회가 줄을 잇는다.광주비엔나레
를 비롯해 부산비엔날레 등은 현대미술의 큰 흐름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이고 화랑미술제와 서울국제판화사진미술제,서울국제사진페스
티벌 등은 그림ㆍ사진ㆍ판화 감상과 투자까지 할 수 있는 미술장터
다.
◆광주비엔날레(9월8일~11월11일)=세계인의 미술축제로 자리잡은
제6회 광주 비엔날레가 '열풍 변주곡'을 주제로 65일간 광주 비엔날
레전시관과 중외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32개국 127명
의 작품 89점이 출품된다. 특히 시민들이 참여하는 제3섹터 시민프로
그램 '140만의 불꽃'에서는 시민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비롯해 관람객
이 전시관 밖에서 시각문화를 체험하고 휴식을 취하며 예술을 음미할
수 있다. (062)608-4114
◆부산비엔날레(9월16일~11월25일)=부산의 대표적 문화예술축제
인 이번 행사는 '어디서나'를 주제로 부산시립미술관,해운대해수욕
장,수영요트경기장,온천천,부산비엔날레 파빌롱 등 5개의 오프라인
전시장과 CJ케이블넷,인터넷 미니FM 등 온라인 전시장에서 펼쳐지며
모두 39개국 234명(팀)의 작가가 참여한다. '현대미술전'과 '바다미술
제'로 나눠 열리며 현대미술의 진수를 엿볼 수 있다. (051)888-6691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9월13~26일)=미술거리 인사동에서 열리
는 사진축제다. 최봉림 이한용 등 8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
는 토포하우스,관훈갤러리,인사아트센터 B1,갤러리쌈지,갤러리카페
브레송(충무로) 등 화랑들이 사진예술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미래를
논의한다. 사진 작품을 사고파는 '포토페어''사진장터' 등도 열린다.
(02)2269-2613
◆서울국제판화사진미술제(9월27일~10월1일)=피카소 데이비드 호
크니 등 국내외 작가 150여명이 참여하는 판화장터다. 한국판화미술
진흥회가 1994년부터 시작한 행사로 올해는 중국 일본 미국 등 12개
국 70여개 화랑이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 1000여점을 내놓
는다. 가격은 점당 10만원대부터 1억원 이상 작품까지 다양하다. (02)
532-6889
◆화랑미술제(20~25일)=한국화랑협회 회원사 60개 화랑의 작가
2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미술장터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
3000여점을 전시 판매한다. 60여개 부스 외에 국내 화상들이 판매실
적과 경매 낙찰 비율,감정 의뢰 빈도를 토대로 뽑은 '베스트10 작가의
베스트 작품전'도 볼 만하다. 국내 대표화랑들이 내놓은 작품이라 엄
정한 감정을 거쳐 믿을 수 있지만 작품을 살 경우 그림만 들고 오지
말고 화랑이 발행하는 보증서를 함께 챙기는 게 좋다. (02)733-
3706∼8
◆월드아티스트 페스티벌(9월6~20일)=국내외 작가 170명이 참여하
는 '월드 아티스트페스티벌'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지난 3월
설립된 세계미술문화진흥회 창립기획전이다. 한국미술문화의 세계화
를 위해 마련된 대규모 전시로 모두 1000여점이 출품된다. (02)399-
1111
 |
◆헤이리 판 페스티벌(9월1~24일)=파주 헤이리 내 문화시설과 야외
공간에서 열린다. 순우리말 '판'은 모든 예술이 벌어지는 장소,모든
예술이 행해지는 장면이 있는 'all'의 뜻을 담고 있다. 미술과 연극,춤
등이 어우러진 크로스오버전이 볼 만하다. (031)946-8550
◆아트 카날전(9월27일~12월1일)=대전 도심 갑천변에서 열리는 세
계적인 환경미술제. 갑천의 엑스포 다리를 중심으로 반경 3km에 스
위스와 한국,독일 환경조각가 45명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