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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비 마련에 전전긍긍하는 저소득 계층의 경우 정작
정보를 몰라서 자신에게 유용한 여러 지원을 놓칠 수는 경우가 다반사다.
따라서 늘 관심을 기울이고 자격요건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세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험급여정책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지금처럼 전 국민이 보험혜택을 받지 못하던 시절, 병원들은 입원도중
병원비 부담으로 야반도주를 일삼는 환자들 때문에 골머리를 썩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요즘 큰 병원들은 지역적 차이가 있기는 해도
전반적으로 예전에 비해 그런 사례들은 격감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하지만 중증 환자나 희귀병환자들 경우 지금도 경제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실정이긴 마찬가지다.
따라서 발병 직후 부담스런 진료비를 마냥 걱정하기에 앞서, 각 관계기관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과
요령을 알아보면 환자들은 좀더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이다.
◇ 관련단체지원받기‘다솜이 작은숨결살리기’는 저소득 미숙아 가정을 위한
치료비 지원사업에 힘쓰는 단체다.
교보생명의 컨설턴트들이 매월 일정액을 후원하고 회사에서 동일 금액을 후원해 만든 다솜이 기금과
일반시민의 모금을 합쳐, 치료비 중 본인부담금중 절반을 최대 500만원까지 1년에 180명에게 지원하고 있다.
수술비가 비싸기로
널리 알려진 어린이백혈병의 경우, 병 자체도 고통이지만 치료비 부담에 힘들어하는 부모들이 많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이런
가정을 위해 많은 병원들과 협력해 한해 수십 명의 아이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펼쳐 나가고 있다.
저소득 청각장애인을 위해 인공와우
수술사업을 펼치고 있는 ‘푸른교통봉사대’는 택시운전기사들이 주축으로 만든 단체다.
택시에서 껌을 판매한 수익금과 가두모금, 일일
찻집을 통해 수익금 전액을 이들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 병원들도 자체노력대형병원들 대부분 사회사업관련 부서를 운영하며 위의
협력기관과 연결해 진료비 부담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돼주고 있다.
고대안암병원 사회사업팀 관계자에 따르면 “우선
미수금발생을 최소화 하기위해 입원이나 외래치료 시 발 빠른 상담으로 예상금액을 미리 고지하고 지원단체들에게 연결한다”고
전했다.
영남대의료원의 경우 직원들이 급여에서 일정부분을 보태 기금을 마련하기도 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회사업팀 관계자는 “250여명의 직원들이 매월 월급에서 십시일반 모아 기금을 마련해 매월 180만원정도를 후원하고 있다”며
“점점 후원에 동참하는 직원들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하지만 지원을 요청하는 환자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지원단체들의
자금사정과, 활발히 이뤄지지 못하는 병원자체 기금마련 등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
정부지원받기갑자기 닥친 어려움으로 병원비 수급이 곤란 할 경우 ‘긴급지원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일정 기준심사를 거쳐 급여 항목
가운데 본인부담금과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에 대해 300만원까지 치료받은 병원으로 지급되는 제도다.
따라서 병원 측에서도 미수금으로
인한 부담을 떠안지 않게 돼 환자와 모두에게 유용한 제도로 정착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응급환자임에도 진료비를 내지 못한다는
이유로 의료기관 등이 응급진료를 거부하는 폐단을 없애기 위해 10년 전부터 ‘응급의료비용 미수금 대불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행초기 홍보 부족과 인식부족으로 정착하지 못해 왔으나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즉, ‘응급의료비용 미수금 대불제도’는
응급진료를 시행한 병원 측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지불해 줄 것을 청구하면 평가원은 응급의료비용을 대불해 주고 나중에 응급환자 본인, 부양의무자
및 다른 법령에 의한 진료비부담의무자에게 대불금을 상환 받는 제도다.
따라서 당장 돈이 없는 환자들에게 유용하다.
또한
중증질환자들을 위해 따로 환자부담률을 낮추는 정책도 있다.
'건강보험중증진료 등록신청서'를 가까운 공단에 제출하면
간암·위암·폐암·백혈병 등 모든 암환자(뇌종양 포함)와 심장질환자의 환자부담률을 기존 20~50%에서 10%로 인하 받을 수
있다.
적용기간은 암 환자의 경우 등록일로부터 5년, 심장·뇌혈관질환자의 경우 수술일 포함 최대 30일간
적용된다.
한편 보건복지부에서는 국민기초 수급권자 선정기준을 다소 초과하는 차상위계층을 위한 정책도 마련하고
있다.
12세 미만 아동 희귀난치성질환이나 만성질환 등으로 6개월 이상 치료를 받고 있거나 6개월 이상 치료를 요하는 사람에 한해
의료급여를 지원하고 있어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인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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