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야합 분쇄” 시너 뿌리고 쇠파이프 무장

민주노총 산하 전국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전해투) 회원 등

‘노사정 야합 분쇄 항의농성단’ 8명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7층 임원실을 무단 점거하고 5시간 동안 농성을 벌였

다. 이들은 “노사정 야합은 노동자의 자주적인 단결권과 생존권

을 송두리째 팔아먹은 것”이라며 “한노총은 지금이라도

 ‘9월 11일 야합’을 반성하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낮 12시30분 부위원장실을 점거한 뒤 한노총에 ?‘노사정

야합’ 무효선언 ?비정규직 개악안과 노사관계 로드맵 분쇄를 위

한 전면적 투쟁 돌입 ?한노총 해고자의 원직 복직 투쟁 돌입 등

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부위원장실의 집기와 바닥에

미리 준비한 시너를 뿌리기도 했다. 농성단은 경찰이 출동하자

창문을 깨고 7층 베란다로 나가 대치했으나 오후 5시50분쯤 경

찰에 모두 연행됐다.

한노총 관계자는 “직원들이 사무실을 비운 점심 시간을 이용해

1~2명씩 들어와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며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사무실에는 이들이 가지

고 들어온 쇠파이프 8개도 발견됐다.

한노총은 “백주 대로에서 상대 조직 대표자를 집단 폭행하는 것

도 모자라 시너와 쇠파이프를 들고 폭력을 행사하며 불법 점거하

는 만행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야 할 노동조합의 행태인지 이해

할 수 없다”며 “민노총의 공개 사과가 없을 경우 대대적인 응징

에 들어갈 것”이라고 격렬히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