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의 노른자 기업인 LS전선이 JS전선 수습으로 휘청거리고 있는 반면 LS산전은 업계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나타내 대조되고 있다. LS전선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적자를 기록해 지주회사인 LS그룹에 현금배당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LS산전은 꾸준히 현금배당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LS그룹은 사업 활동이 아닌 계열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을 주된 수입원으로 삼고 있어 사재를 털어 JS전선의 주식 전량을 공개매수하고 있는 구자열 LS그룹 회장 일가에게 LS산전이 자금원으로써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자회사인 JS전선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회사 차원의 현금 부담은 없었지만, 원전비리 사태로 인한 영업중단 손실액 등으로 지난해 당기순손실 872억원을 기록했다. LS전선 관계자는 “LS전선만 보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보다 38.2% 올라가는 등 좋았지만, 해외법인이나 자회사의 좋지 않은 실적이 반영된 것”이라며 “베트남 법인은 좋았지만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중국, 인도법인 등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손실 폭이 전년대비 502억원 늘어난 것. 이에 따라 LS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S전선은 2011년, 2012년에 이어 지난해도 현금배당을 실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반면 LS산전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79% 상승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간 실적도 호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4% 올라 2조3519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3.5% 상승해 174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7.2% 증가한 1140억원으로 집계됐다. LS산전은 늘어난 순이익을 바탕으로 323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은 2012년(기준일) 293억원보다 30억원 정도 늘어났다. 2011년 176억원보다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액수다. 즉 LS전선이 당기순손실로 3년간 지주사의 자금원 역할을 하지 못할 때 LS산전이 LS그룹의 큰 힘이 돼주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구 회장은 “JS전선이 LS전선의 자회사라고 LS전선이 책임을 지는 경우 배임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오너 가족들이 각자 출연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로 했다”고 대주주 8명이 212억원 가량의 사재를 출연할 것을 밝혔다. 그러나 주식 공개매수 비용을 제외하고 LS그룹은 JS전선의 기수주 물량에 대한 납품과 물품 대금 지급, 원전 안전 및 관련 연구·개발 지원금 1000억원 출연 등을 부담해야 한다. LS산전 관계자는 “스마트 그리드, 자동차 전장 등 신사업에서 구체적 성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그동안 추진해온 내실경영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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