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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부터 현대중공업 주변에서 과장급 이상 사무직 희망 퇴직자 숫자가 예상을 훨씬 웃돈다는 예사롭지 않은 애기가 흘러 나왔다.
최종적으로 1000여명이 희망 퇴직 신청서를 제출, 사측이 희망퇴직을 원하는 일부 핵심 인력에 대해 만류를 설득하느라 곤욕을 치렀다는 후문이다.
현대중 노조가 '희망'을 앞세운 강제적인 정리해고라고 했던 주장이 무색해진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국내에서 손꼽는 세계적 기업인 현대중공업 '엘리트'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려는 이유는 뭘까.
현대중공업 사측 핵심 관계자들은 근로자들의 한계상황 인식과 실리 챙기기를 꼽았다.
현대중공업의 주력 사업인 조선업종이 20년 가까운 호황기를 끝으로 이제는 사양산업으로 한계에 직면한게 아닌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직원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이 1980년대 후반 일본으로부터 넘겨받은 세계 조선업 주도권을 어쩔수 없이 앞으로는 중국과 아랍권에 넘겨 줄수 밖에 없는 구조적 상황에 직면했다고 보는 것이다.
이들 나라를 상대로 더 이상 값싼 인력과 평균화된 기술력으로 버틸수 없다고 보기때문에 젊고 유능한 '엘리트' 직원들이 비전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이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현대중공업이 제시한 파격적인 희망퇴직 인센티브도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지적도 많다.
현대중공업은 과장급 이상 희망 퇴직자들에 대해 40개월치 월급과 자녀들의 학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9분기 연속 적자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은 이번 기회에 군살을 빼고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감수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 직원들도 이런 파격적인 희망퇴직 조건은 이번이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세계적인 조선 업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차라리 안정적인 '실리'를 취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이 때문에 불확실한 비전을 대신해 실리라도 챙기려는 직원들이 너도나도 희망퇴직을 신청하면서 신청자 수가 사측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사무직에 이어 창사이래 처음으로 생산직 근로자에 대해서도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고 이슈가 되고 있지만, 내막은 많이 다르다고 현대중공업측은 말한다.
이번에 희망 퇴직을 받고 있는 생산직 근로자는 기감과 기장으로 불리는, 사무직으로 치면 과장에서 부장급이다.
이들의 희망퇴직은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스스로 원해서 사측이 받아 준 측면이 크다.
기감과 기장인 생산직 출신 간부는 겨우 2000여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구조조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다.
이들은 대부분 30년 가깝게 근무한 근로자이기 때문에 앞으로 5년내 대부분 정년 퇴임하게 된다.
문제는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고정 연장근무 폐지다.
이게 도입되면 사실상 '시급제'에 가까운 생산직 근로자의 퇴직금 산정에 많은 불이익을 초래하게 된다.
현대중 노조측은 현재보다 10% 넘게 실질 임금을 덜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이유로 초일류 세계적 1등 기업 근로자이 정든 직장을 떠나거나 떠나려 하고 있다.
휴~~이렇게 잘 나가던 현대중공업이 어쩌다가.....
우리도 희망퇴직 하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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