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실적은 전적으로 제가 책임집니다. 이에 따라 저는 이번 회계연도에 저의 급여와 보너스를 1달러만 받겠습니다. 우리 회사의 성과는 앞으로 개선될 것이며 저를 포함한 주주들은 그에 따른 보상을 받게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미 IT업계, "연봉 1달러만 받겠다"
세계적 태양전지 전문업체인 선파워(SUNPOWER)사 CEO 톰 워너는 지난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자신의 연봉으로 1달러만 받겠다고 선언했다. 파워플랜트 시장 축소 등 시장 환경의 변화로 올해 목표한 실적을 맞추기 어렵게 된 만큼 자발적으로 급여를 삭감하겠다는 것이다.
‘연봉 1달러 클럽’ CEO들. 좌로부터 썬파워사의 톰 워너, 구글의 래리 페이지,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미국 IT업계에서는 이렇게 CEO가 연봉 1달러를 받는 관행이 이어져 오고 있다. 경영실적이 우수해 주가가 치솟아도 1달러만 받는다.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숨질 때까지 15년 동안 연봉 1달러를 받았고, 구글의 공동설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에릭 슈미트,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도 '1달러 클럽'의 회원이다.
2013년 '1달러 클럽'에 가입한 저커버그는 그 이유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경영실적 관계없이 치솟는 CEO 연봉
대부분의 CEO들은 이들 1달러 클럽 회원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경영 실적이 악화하면 악화한 대로 연봉을 인상하고, 호전되면 자신이 잘해 그렇게 됐다며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CEO들이 부지기수다.
CEO 연봉 많아지면 실적도 좋아진다?
과연 그럴까?
한때 인터넷 시대를 선도했다 지난달 통신기업 버라이즌에 핵심 사업을 매각하고 몰락한 야후의 사례를 살펴보자.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역대 야후 CEO들은 일 년에 평균 3천 6백만 달러(4백억 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된다.
국내에서도 대우조선해양 등 부실경영으로 회사를 위기에 빠뜨린 CEO들이 높은 연봉과 막대한 스톡옵션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그것도 국민 혈세인 공적자금이 수조 원이나 투입된 회사들에서 생긴 일이다.
혹 페이스북이나 구글의 CEO처럼 '1달러 연봉 클럽'에 가입하는 기업 오너나 CEO가 국내에서 탄생하지는 않을까?
"경영실적을 책임지겠다며…." 혹은 "이미 충분히 돈을 벌었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