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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열사가 레미콘 노동자들의 노동3권 보장을 위한 투쟁현장에서 억울한
살인을 당한지 12일째인 25일 오후2시, 전국의 단위노조 대표자 1500여명은 충주시청 앞 광장에서 ‘김태환 열사
살인만행 규탄 및 특수고용직 노동자 노동3권 쟁취를 위한 전국단위노조대표자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7월 7일 한국노총
차원의 전국적 총파업 투쟁을 전개키로 결의했다.
35도가 넘는 6월의 뜨거운 태양아래서도 전국에서 달려온 단위노조
대표자들은 집회가 끝나는 6시 30분까지 약 4시간 반가량동안 한사람도 자리를 뜨지 않고 김태환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열사의 억울한 한을 꼭 풀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용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현정원은 철저한 무관심 속에 김태환
열사가 왜 죽어야 했는지 진상규명조차 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노동부 장관은 김태환 열사의 죽음을 “나와는 무관한
사건”이라며 조문조차 하지 않는 어처구니없는 작태를 벌이고 있다”고 규탄하고 “이런 상황에서 동지를 땅에 묻을 수 없다”며
총파업 투쟁에 들어갈 것을 선포했다.
통일연대 한상렬 대표도 연대사를 통해 “동영상으로 김태환 동지의 머리가
처참하게 짓이겨 지는 모습을 보고 끓어오르는 울분을 참을 수 가 없었다”며 “전태일 열사가 산화하면서 내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고 했는데 “김태환 열사가 이 자리에서 꼭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만 같다”고 말하고, 투쟁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에는 박종철 열사의 부모님 외에 많은 민주열사의
유가족들이 자리를 함께하여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남은 자가 해야 할 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또, 24일 이용득 위원장과 연맹 위원장들이 삭발투쟁을 전개한 것에 이어 19명의 시도지역본부
의장 및 지부장들도 삭발투쟁을 전개했다.
시청 앞 결의대회가 끝나고 참석자들은 충주지역노동사무소 앞까지 행진하면서
김태환 열사가 살아생전 충주시의 발전을 위해 얼마나 많은 애를 썼는지, 그리고 우리가 왜 투쟁해야만 하는지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협조와 이해를 당부했다.
노동부 앞 정리집회에서는 고 김태환 동지와 어릴 적부터 같이 자란 친구인
주택관리공단노조 진성문위원장이 나와 “김태환 동지와 어린시절부터 같이 자란 친구라서 지금까지 연대사와 투쟁사를 할 기회가
많았지만 눈물이 나서 차마 앞에 나올 수가 없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흐르는 눈물을 닦고 열사의 정신이 헛되지 않도록
투쟁해야 할 때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대회가 끝나고 일부 참석자들은 김태환 열사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충주의료원을 방문, 고인께 헌화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