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 동안 자재관리 업무를 맡아왔는데 노동조합활동을 했다고 풀뽑기,
벽돌쌓기, 주차장관리 등 잡일을 시켰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해직통보라니” LS전선 전 노동자
김성학씨(50)가 자신의 면직은 부당해고라며 7월 말부터 LS전선 군포공장 정문에서 출근투쟁을 벌이고 있다. 회사로부터
면직통보를 받은 김씨는 “대의원과 부지부장 역임 등 노조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해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LS전선은 99년 7월 산업재해를 입은 김씨에게 올해 7월 25일 “H병원에서 정밀진단을 한 결과 건강상태가 근로제공을
할 수 없다고 판명되었다”며 “인사위원회의 심의 결과 취업규칙과 단체협약에 따라 면직처분 됐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김성학씨는 “2005년 4월 종합검진결과 정상이란 판정을 받았음에도 또다시 7월 H병원에서 정밀검진을 강요한 점과 업무적합성 평가를
내린 H병원은 검진기계가 고장이었던 점 등 신뢰할 수 없는 검사였다”고 말했으며 “더구나 8월 다른 전문의로부터 ‘운동제한이나
신경증의 소견이 보이지 않으며 일상업무나 근로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는 검진소견서도 받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인사위원회를 거쳤다는 회사 측의 입장에 대해서도 “희망퇴직을 거부하자 사실상의 인사위원회도 거치지 않고 면직통보
한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1979년 입사해 20년 간 자재 입출고 업무를 담당해 온 김성학씨는 “노조 활동에 관여하자
하수구퍼내기 등 잡일을 하는 일명 ‘민들레반’ 업무를 시켰으며, 조합원과의 접촉을 막기 위해 공장에 출입할 때도 지도를 만들어 그
길로만 다니도록 할 뿐 아니라 통행하는 시간까지 확인을 받아야 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그나마 일도 끝나기 전에 다른 작업을 지시하는 방법으로 성취감을 못 느끼게 하고 비열함과 수치심을 갖게 만드는
등” 회사 측이 자신의 활동을 부당하게 탄압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같은 부당해고 의혹에 대해 LS전선 노경지원팀은
“김성학씨에 대해 특별히 할 얘기가 없다”고 답변했다.
<군포신문 제280호 2005년 9월 8일(발행) ~ 9월 14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