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매입자로
거론됐던 한국토지공사와의 협상은 가격문제로 사실상 결렬됐고, 또 다른 매각 협상도 수도권 공장 총량제 등으로 인해 좀처럼 진전이 없다.26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의 주력사인 LS전선은 이달부터 국내 생산기지의 전북 완주 산업단지 이전에 나서고 있지만 현재 주력 공장인 군포공장 매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공장은 8만3000여평 부지에 이르는 대형 공장으로 정부가 기업의 지방 이전 촉진을 위해 지난 2000년
도입한 수도권공장 지방이전 지원제도의 대상공장이다.
이 공장은 한국토지공사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았다. 한국토지공사 관계자는 '지난 2002년부터 LS전선측과 협상을 벌여왔고, 올 초까지 토지가격평가 작업까지 마무리했다'며 '당초
이 곳에 1500가구~1600가구의 아파트 건립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측의 협상은 한국토지공사가 제시한 인수가격에
LS전선이 `시세 가격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고 난색을 표하면서 올 5월에 사실상 협상이 결렬됐다.
LS전선은 장부가를 기준으로
최소 3000억원 이상을 요구한 반면 한국토지공사는 용도변경 등의 어려움을 들어 2000억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LS전선은 한국토지공사 협상과는 별도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또 다른 매수자를 찾고 있지만 수도권 총량규제 등으로 이 역시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LS전선의 군포공장은 부지 규모만 8만3000여 평에 달하는 대형 물건이여서, 공기업이나
대기업이 나서지 않는 이상 (매각이) 힘들다'면서 '그러나 수도권 공장 신. 증설이 원천 봉쇄되고 있어, LS전선이 매수자 물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은 고육지책으로 필지 분할 등을 통한 공장 분할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행정적인 장벽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공업지역으로 지정된 공장부지의 용도를 준 공업지역으로 변경해 부동산 개발업체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용도 변경 자체가 까다롭게 적용 받는 행정절차로 인해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해당 관할 관청인 군포시는 향후 2008년까지 해당 공장부지를
개발행위제한구역으로 지정해 건축물 신축, 공작물 설치를 위한 토지형질변경, 토지분할, 물건적재행위 등을 금지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2000년 도입한 수도권공장 지방이전 지원제도를 통해 기존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을
수월하게 해주겠다고 밝혔지만, LS전선의 사례처럼 지자체가 반대하면 (용도변경이) 이뤄지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이
같은 장애물을 해결해 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