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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14일 13시10분경, 청천병력과도 같은 사고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군포공장 공조사업부 터보조립반, 검사과정에서 큰 사고가 발생하여 22년간 함께 일해온 박상웅 동지께서 우리의 곁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항상 밝은 얼굴로 형제처럼 늘 곁에 있던 동지...
조금전까지 함께 일하고, 함께 식사하던...
방금 전에 함께 탁구치며 함께 땀 흘리던 동지가...
연로하신 부모님과 암으로 힘겹게 투병하는 가여린 아내를 그리고 아직도 아빠를 필요로 하는 두 어린 형제를 두고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갔습니다.
아내를 돌보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하면서도 잃지 않았던 그의 해맑은 웃음을 단 한번만이라도 다시 보고
싶습니다.
투병하느라 힘겨운 미망인이 고통스럽고 힘들어 할 때 넓은 가슴을 내어주고 살포시 안아 그 고통을 잠재워줄 수 있는
동지를 다시 미망인께 돌려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천치난만한 아이들이 봄볕 따사로운 공원에서 아빠를 부르며 달려가 안길 수 있는 따뜻한 동지의 품을 아이에게 돌려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우리는 한 순간에 너무나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더 슬픈것은 모든것을 다 잃어버린 故 박 상웅 동지 가족에게 가장을 다시 찾아줄 수 없다는 것
입니다.
오늘 군포공장 본관 앞 광장에서 노제를 지내고 그를 떠나 보내야만 했던 수많은 조합원과 사원들이 가슴속에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움과 슬픔에 잠긴 가족들이 하루 빨리 아픔을 털어내고 일어서길 기원하는 마음이 간절했을 겁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모든것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조합원동지 여러분의 조그만 정성들이 모이면 아직도 크나큰 충격에서 힘들어 하는 가족에게
큰 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모두 정성을 모아 故 박 상웅 동지의 가족에게 그의 빈자리를 천분의 일, 만분의 일이라도 채워주는 동지들이 되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노동조합에서도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형제로, 친구로 늘 함께 했던 고인의 영정 앞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2006년
3월 23일
엘에스전선
노동조합 위원장 유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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