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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으로
가는 기다림
흐르듯,
스치듯 어느덧 이백 육십 여일이 지났습니다.
바라지도,
원하지도 않았지만 누군가의 손에 의해 열려진 합작이기에
정들었던
동료형님들의 따뜻한 손길을 뒤로하고 내몰리듯 떠나온 이 길(路)
희
믈그레한 회색의 사각 공간 긴 탁자에 천 의자 11개!
저들도
우리와 같은 대기자들인가?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은, 돈(?)의 게걸스러움은 이내 바닥이 드러난 무쇠(?)밥그릇의
바닥을 긁는 숟가락소리만 요란하내요.
현장을
가르는 무수한 해머소리! 용접불꽃의 향연! 임팩트의 딸각거림!
열처리로의
뜨거운 불꽃!...............,
지금
쯤 먼저 현장으로 전배된 형님들의 이마와 콧등에는 땀방울이
송글
송글 맺어있겠죠?
우리도
노동의 땀 흘림의 신성함을 느끼고 싶건 만은, 회색의 사각공간은 우리를 노아주질 않는군요.
기다림은
기다리는 님이 오질 않아도 슬프지 않습니다.
언젠가
돌아오실 님이 시기에 그 “믿음”을 믿습니다.
한
평이 안 될 것 같은 창문너머로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보내고 맞습니다.
알루미늄판에
새겨진 "L S"로고가 봄 햇살 속에 더욱 눈이 부십니다.
현장으로
향하는 시계의 초침바늘이 짹깍 짹깍 우리를 재촉하네요.
오늘
하루가 지나면 이백 육십 일 일째가 되겠죠? 그리고 해가 뜨겠죠?
현장을
기다리는 대기자 정 우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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