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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FTA저지에 저항권 발동" 13일, 전국 1만 7천여 언론노동자 총파업 돌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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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에위니아로 인해 잠정 유보되었던 전국언론노조 총파업이 13일 진행됐다. 언론노조는
오전 10시 신라호텔 앞에서 총파업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오후 2시에는 KBS 본관 앞에서 1천여 명의 조합원이 모여 총파업
집회를 개최했다. 이는 전국언론노조가 산별노조로 전환한 이래 최초의 총파업으로 한미FTA 저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
오후 2시 30분 “언론노동자 총파업으로
한미FTA 저지하자!”는 힘찬 구호와 깃발입장으로 총파업 집회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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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림 언론노조 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 이치열 | 신학림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지금까지 언론노동자들은 개별사업장에서 편성권, 편집권의 독립을 위해 치열하게 싸워왔다. 그러나 오늘의 총파업은
과거 단위 사업장에서 벌었던 숱한 파업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방송의 공공성과 농업, 교육, 의료, 금융 등의 공공성을 말살하는
한미FTA를 막아내는 투쟁을 하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했다.
신학림 위원장은 “ 통신시장을 개방하면 우리나라의 통신망을
미국의 초국적기업이 장악하게 된다. 우리가 나설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방송과 미디어 통신 때문에만 파업하지 않는다”며 “한미FTA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은 두려움을 느낀다. 노무현 대통령이 오만과 광기로 몰아붙이고 있고, 식물국회는 손 놓고 있다”고
지적하고, 온나라의 귀와 눈과 관심이 쏠려있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회사에 이어 언론노조 총파업을
격려하기 위해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 권영길 원내대표, 천영세 의원, 민주노총 허영구 부위원장, 정광훈 민중연대 상임의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김영호 상임대표, 영화인대책위의 최민식 홍보대사, 양기환 대변인 등이 참석해 연대발언을 했다.
문성현 대표는 “역사는
2006년 오늘을 이렇게 기억할 것이다. 신자유주의, FTA 광풍이 몰아칠 때 대한민국은 투쟁을 통해 광풍을 되돌리기 시작했다. 그
곳에 언론노조도 동지들이 있었다고 기억할 것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문 대표는 “국민들은 한미FTA가 뭔지도 몰랐다.
좀 알아도 이길 수 있을지 잘 몰랐다. 그런데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어제 10만의 동지들이 미대사관 앞에 모였다. 자신감이
한반도를 몰아쳤다. 이 변화를 언론노동자들이 만들어냈다”며 멕시코 문제를 우회적으로 들고나와 한미 FTA 문제점을 다룬 프로그램을
만들어 여론화시킨 것을 높이 평가했다.
권영길 원내대표는 “90년대
KBS를 비롯해 모든 언론을 바로 세우기 투쟁했던 언론노동자들이 노동법 개악 저지이후 전국적으로 총파업 투쟁에 나섰다”며 “이제 오늘
이후 한미FTA 독약인지 보약인지 헷갈리지 않을 것이다. 이제 한미FTA는 막아야 되고 막아질 수 밖에 없고 막아낼 수 있다. 함께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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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본관 건물에는 언론노동자들의 투쟁 결의를 높이는 '한미FTA 저지' 대형현수막이 걸렸다. ⓒ
이치열 | 연대사에 이어 꽃다지가 무대에 올라 노래공연으로 투쟁 열의를
불어넣었고, ‘NO FTA’가 새겨진 흰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조합원들은 “강화! 언론 공공성", "저지! 한미FTA” 카드를
치켜들며 의지를 다졌다. 또한 총파업 집회가 진행되는 KBS 본관 건물에는 ‘저지! 한미FTA’라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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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모인 언론노조 본부, 지부, 분회 위원장들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
이치열 | 이른 아침부터 총파업에 참여하러 올라온 전국의 언론노조 본부,
지부, 분회 위원장 무대에 올라 힘찬 투쟁의 결의를 밝혔다. SBS본부 최상재 위원장은 “우리는 말과 글을 다루는 노동자이다.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말과 글로 백성을 희롱하는지 가장 잘 알고 있다. 추적 60분, 일요스페셜 잘 봤다. 정부가 박약한 논리로 내세워
국민의 생명을 판돈으로 해서 도박판을 벌이고 있다”며 “한미FTA 반드시 저지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방송본부
정석헌 위원장은 “일요 스페셜이 국민의 여론을 바꿨다. FTA의 ‘T’가 경상도 말로 ‘택도 없다’로 바뀌고 있다. 노무현이 X맨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풍자하고는 “FTA는 나라를 거들내고 농업을 개방해서 농민들, 서비스 개방해서 우리 동지들, 교육으로 개방
우리아이들의 미래 쪽박차게 하는 것”이라며 한미FTA 저지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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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저지의 결의를 모으는 상징의식. ⓒ 이치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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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종이비행기에 투쟁결의를 담아 날려보냈다. ⓒ
이치열 | 상징의식에선 주봉희 방송사비정규지부장과 노조원들은 FTA
협상이 진행되기 전에 4대 선결조건이라는 선물 보따리를 미국에게 안겨준 정부를 꼬집고, FTA 협상판을 깨서 교육, 의료, 금융,
농업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현했고, 조합원들은 한미FTA 저지의 의지를 종이비행기에 담아 힘차게 날려보냈다.
마지막으로 행진대열을 가다듬고, “통상절차법을
즉각 제정하라”, “언론 공공성 파괴하는 한미FTA 저지하자”를 외치며 국회 앞으로 행진했다.
국회 앞에서 언론노조는 “1만 7천여
언론노동자들은 광기에 사로잡힌 노무현 정권이 추진하는 한미FTA를 저지하기 위해 노동자의 마지막 무기인 총파업을 선택했다. 총파업은
가공할 위력의 초국적 자본으로부터 노동자, 서민과 민족과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자위권의 발동이자 헌법이 규정하는 저항권의 발동”이라며
투쟁의 정당함을 호소했다.
또 언론노조는 “자본은 성장과 발전을 위해 전력 질주하나 그 과실은 송두리째 초국적자본의
몫이요 재벌의 차지다. 이 땅이 멕시코의 마킬라도라가 될수록 노동자의 실질임금은 줄어들고, 민중의 삶은 피폐해질 것”이라며
한미FTA의 반민중성을, “최대 이윤의 확보를 위해 초국적 자본은 국경을 허물고 우리 민족과 국경을 해체한다”며 반민족성을,
“공동체의 민주적 합의는 기업과 사적 투자자의 이익 앞에 무력화되고, 한국판 ‘메탈클레드 사례’의 속출에 따라 국가와 공적기관의
권능이 상실되어 민주주의는 후퇴할 것”이라며 반민주성과 반공공성을 밝히고나서, 언론노조의 총파업은 친미 경제관료와 재벌 등이 깡패국가
미국과 초국적자본과 벌이는 거대한 야바위판을 깨부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총파업으로 한미
FTA의 본질을 알려냈을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반향을 일으킨 ‘KBS스페셜’, ‘PD수첩’처럼 망국적인 한미FTA의 문제점을 밝혀내는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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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앞까지 행진한 언론노조는 국회의원들이 한미FTA 저지에 책임있게 나설 것을 촉구했다. ⓒ
이치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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