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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2007-02-14
· 작성자 : 顯德   · 조회수 : 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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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한 해를 털어버리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설입니다.

설다 라는 어원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은 새로운 한 해가

낯설고 다소 멋쩍게 느껴지는 그런 날입니다.



예전 설달 그믐밤이면 동네마다 돌아다니며

복조리 사세요 라고 외치던 목소리가 생각납니다.

그것을 안방 입구에 걸어 놓으면

복이 넘치고 풍요로운 한 해가 된다고 하지요.

지금은 그 모습을 찾기 힘들지만

그 아련한 기억만은 가슴속에 소중히 남아있습니다.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더 없이 편안하고 즐거워야 할 명절마저

이젠 일종의 의무적 행사로 여겨지는 건 아닌지 하는.

아마도 각박한 현실의 탓이겠지요.



이번 설에는 알록달록 설빔도 해 입고 온 가족이 모여

윳도 놀아보십시요.

그 동안 바쁘단 핑계로 자주 만나지 못했던 친지들과도

덕담을 나눠보세요.

아마 더욱 의미 있고 소중한 설이 될 것입니다.

아, 그리고 전날 밤 행운의 복조리 한 개, 잊지 마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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