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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방침 의식한 정치인의 표얻기 작전에 "분위기는
엉망되고…" 정치인들의 이같은 관심은 한국노총의 대선방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28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올해 대통령 선거 방침과 관련해 전체 조합원의 총투표를 통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차기 대통령은 노사발전재단, 3년 간
유예된 복수노조 전임자 임금 문제를 임기 중에 해결해야 하는 등 노사관계분야에서 많은 일을 경험하고 결단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역량과 이념을 갖고 있는 후보와 정책연대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이 대선에 앞서 특정 후보 지지 입장을 밝힘에 따라 대선주자들 역시
80만 조합원의 표심 얻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이날 참석한 의원들 가운데 손학규 전 지사를 비롯한 상당수는 바로 지난달 28일 있었던
한국노총의 대의원대회에도 참석하기도 했다. 한 노동계 인사는 양측의 이같은 밀착에 대해
"한국노총의 운동이념이 대화와 참여를 통한 개혁인만큼 입법권을 쥐고 있는 정치인들과의 친밀도를 높이려는 시도는 당연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정치인들의 한국노총에 대한 관심은 대선을 앞둔 '얼굴도장 찍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를 지켜보는 언론의 관심도 대선주자들에게 쏠려 있었다. 이용득 위원장이
대회사를 하는 중에도 각 언론사 취재진들의 눈과 귀는 대선주자들이 앉아있는 테이블 주변에만 쏠려 있었다.
이런
분위기를 지켜보던 한국노총 내부 관계자는 "정치인들이 너무 많이 와서 창립기념대회 분위기가 엉망이 됐다"고 말했다. 박인상 전 한국노총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대선출마자 기사만 나올 것
같다"며 기자들에게 "창립대회가 성대하게 열렸고 대선주자들이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고 기사를 써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 다른 노동계 인사는 "노조창립기념행사는 조합원들이 주인이 돼야
하는 날인데 한국노총의 이날 대회는 오히려 대선을 앞둔 정치인들의 유세장 같았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노동자들의 권리에 대해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정치인들은 이런 행사에 얼굴 내미는 데 치중할 것이 아니라 본연의 입무인 법제도 정비를 통해 노동자 권익 보호에 앞장서야 하는 것 아니냐"며
"양당 모두 대선에서 표 얻을 궁리에만 급급하는 모습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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