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비판을 기분 나쁘게 생각하겠지만, 우리 또한 개인임금공제를 결정하는 절차와 형식 내용에 대해 기분 더럽게 나쁘다.

먼저, 희망자에 한해 천원미만의 우수리를 공제하고 여기에 회사차원에서 총공제금액에 해당하는 금액(공고문에 영어 좀 쓰지 말라! 영어 모르는 놈들 어디 알아먹겠냐?)을 기부하여 불우한 이웃을 돕겠다는 취지는 공감한다. 하지만, 불우한 이웃을 대하는 자세가 틀려 먹었다.

우수리라는 것이 무엇인가?
배불리 먹고 난 빵 부스러기를 조금 떼어 주면서 사회적 공헌 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공명심이다.  대기업에서 겨우 천원미만의 껌값으로 소외된 이웃을 돕겠다는 발상은 참으로 인색한 자들이 큰 선심쓰는 것인냥 자랑하는 행위에 불과하다.

사회에공헌하여 인정받겠다면 최소한 만원 미만의 빵 부스러기를 떼어 주어야 짜장면 한 그릇정도의 한끼 식사 정도를 할 수 있다.

한 달에 라면 1봉지 정도의 우수리를 기부하면서 큰 역할을 하고있는냥 떠벌리는 행위는 도리어 엘에스전선을 욕보이는 행위이다. 

껌 한통값을 기부하면 풍선껌처럼 부풀리는 것도 소외된 이웃을 대하는 도리에 맞지 않다. 독거노인 소녀소년가장이  어디 거지들인가?

정밀히 따져보면,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은 대기업 중심의 경제정책의 희생양들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사원들의 임금우수리 공제로 메꿔질 일이 아니다. 회사수익의 일정부분을 사회에 기부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노동조합의 자세이다.

또한, 엘에스전선 내부의 소외된 이웃(비정규직,협력업체의 애로등)에게도 관심을 갖는 정책이 나왔으면 한다. 그리고 얼굴에 분칠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에게는 갈수록 역겨워 진다.

다시 한번 만원 미만의 우수리 공제를 제안한다.

식사 한 끼 정도의 인정을 베풀지 못할 바엔  차라리 지하철 계단에 무릎꿇고 구걸하는 소외된 이웃에게 알량한 천원 짜리 한 장 기부하는 것이 쿨하다.  

우리가 판단하기에, 현 집행부의 의욕에 넘치는 사회공헌사업이 지하철에서 천원 짜리 한 장, 동전 몇 개 던져주고 사회적 공헌, 소외된 이웃을 위해 착한 일 했다고 떠벌리는 꼴과 같다고 본다. 그리고 껌 값에 걸맞게 좀 조용하게 소리없이 집행했으면 좋겠다. 제발 언론에는 알리지 말고.....

소외된 이웃을 진정으로 생각하며 살지 못할 바엔 ‘차카게’ 안살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