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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살려 과거를 보자 2007-06-04
· 작성자 : 영원한 동지   · 조회수 : 1066
· 첨부파일 :

우리 노동조합의 11대 집행부는 그래도 그들이 한 말에 대해 책임질 줄 알았었다.

'교섭은 대표가 체결은 조합원이!' 라는 선거공약을 내세우고 당선이 됐던 도정복 전위

원장과 이우창 전 군포지부장은 사무국장을 비롯한 핵심간부들의 집단 사퇴에도 불구하

고 임기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다음 선거에 아무도 출마를 하지 않았다.

말로만 책임 지는게 아니라 진정 책임을 다 하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당시  중간에 사퇴한 장건, 조흥수는 다음 선거에서 위원장 지부장에 당당히 당선되어 12

대 집행부를 이끌어 가게 된다.

물론 과정에 문제는 있었다.

93년 교섭에서 지부장들의 반대로 총회를 할 수 없게 됐을때 사무국장을 하던 장건과 부

위원장을 하던 조흥수는 합의서에 서명을 하면 안되는 사람들 이였다.

합의서에 서명을 하고 내려와서 총회를 못했다고 사퇴를 하며 모든 책임을 위원장에게 전가 한 것은 정치적 행동이지 진정으로 조합원을 위해 취한 행동이라고 보기 어렵다.

자신들의 선명성을 강조하여 조직을 장악하려는 생각이지 조합원의 권익을 위해 취한 행

동이라고 보기 어렵다.

진정 조합원을 위한 결단이라면 합의서에 서명조차 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며 총회를 반대

하는 회사와 지부장들을 압박 했어야 하는데 합의는 해 놓고 총회를 못한 책임을 지고 사

퇴를 한다며 모든 책임을 도정복 전 위원장에게 전가했다.

어찌됐건 그들은 94년 12대 집행부 선거에 출마하여 회사의 전폭적이고 절대적 지원을 받

은 조필구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됐다.

장건 전위원장이 당선 됐을때 민노조직은 조합원의 선택이 회사의 조필구 후보 지원을 깨

고 민주화의 기틀을 마련 했다고 했다.

장건 전위원장은 당선이 되자 지부장들과 공동 명의로 '조합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 의

대자보를 통해 '회사 관리자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하여 자신들의 당선을 방해 했으나 말없 는 다수의 조합원들 염원이 모아져 자신들이 당선 됐다' 고 하며 이제 당선자

일동은 사측의 부당한 탄압을 뚫고서 조합원이 원하는 힘있는 노동조합을 건설 할 테니 향

후 집행부의 실천지침에 일사불란하게 따라 줄 것을 당부 하였다.

그리고

첫번째 회사와의 싸움으로 자신들이 공약한 '신인사제도' 반대 투쟁을 벌였다.

조장제도 도입을 신인사제도라고 주장하며 싸움을 걸었으나 결국은 조장제도가 도입이됐

다.

이어 한국노총을 탈퇴 하겠다고 총회를 시도했다.

'만도기계  기아자동차  두산유리  코오롱  오리온전기 노조' 등이 노총과의 관계를

했다며 노총탈퇴 조합원 찬반투표 가결을 독려했다.

그러나 총회는 의결 정족수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집행부는 의무금 행사를 하지 않는 방법으로 노총과의 관계를 멀

리했다.

조합원 찬반투표로 민주적 의사 결정을 한다고 했지만 집행부가 결론을 내려 놓고 조합원의 뜻을 물어 자신들의 결정과 맞으면 조합원의 뜻에 따르고 자신들과 맞지 않으면 변칙적인 방법으로 무시하는 아주 이상한 민주적 의사 결정을 해 나갔다.

12대  집행부가 정말 고생은 많이 했다.

조합원을 위한 싸움을 하느라 고생을 하고 자신들만의 운동을 하느라 고생을 하고....

어려운 싸움을 자주 하느라 장건 전위원장은 '필사즉생' 이란 표현을 자주 썼다.

필사즉생(必死卽生)은 중국 오자병법(吳子兵法) 에 유사한 말이 나오고 임진왜란때 이

순신장군께서 명랑해전에 임하며 12척의 배로 왜선 133척을 상대로 싸우기 위해 병사들

을 독려하기 위해 하신 말씀으로 유명하다.

'싸움에 있어서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고  반드시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라는 '필

사즉생 필생즉사'에서 인용한 말이다.

목숨건 투쟁을 한마디로 표현한 장건 전 위원장은 말과 행동을 일치 시키기 위해 그랬는지

 유난히 단식을 자주 했다.

그러나 성공한 단식은 한번도 없었다.

나는 단식투쟁의 실패 원인을 당시의 간부들로 보고싶다.

위원장이 단식을 할 때 간부들이 방문하여 격려를 하고..... 돌아가는 길에 식당에 들려 식

사하고 소주한잔 하며 민주가 어떻고 민노가 어떻다고 토론?을 했는데 위원장이 단식을

할때 간부들이 같이 단식을 하기는 힘들 것이다.

현업에서 육체적 노동을 하는 간부들이 함께 단식을 하기는 어렵지만 단식농성장을 방문

한 그때 한끼는 같이 굶어줘야 조직이 제대로 되지 단식하는 위원장 만나서 힘들죠 힘내세

요 하고 돌아서서 가는길에 자기들은 소주한잔 곁들여 식사하고.... 이러니 지는 싸움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추억속의 동지가 정말 현 위원장의 동지였다면 89년 그의 분신을 가지고 함부로 표현하지

 마라. 그는 목숨을 걸었다. 우린 모든걸 버리고 몸에 신나를 붓고 불을 붙였던 그를 가지

고 정치적 목적으로 비하 해서는 안된다.

그렇게 필사즉생을 외치며 단식을 반복하며 교섭을 진행한 장건 전위원장은 보통 하기휴

가 직전까지  더 늦게는 추석직전까지 교섭을 끌고 갔고 임단협 체결 총회는 성공적으로

 했다.

그러나 총회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회사가 원치 않는 총회는 연기하고 연기하다 포기 했고

 하기휴가나 추석직전까지 끌고간 교섭은 총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

그러나 단 한번도 비슷한 환경의 조직이나 당시 엘지그룹 노동조합보다 뚜렷이 더 받은게

 없다.

96년 교섭을 잠정합의 하고는 '회사가 조합원을 악랄하게 회유 탄압하는 것을 조합에서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해 조합원 동지들의 결집된 힘이 교섭 막바지에 나타나지 못하는 가슴아픈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고 했다. 

노동법개악저지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놓고 사장이 대자보를 붙이자 장건 전위원

장은 홍보물을 통해 이렇게 얘기했다.

 '회사 탄압으로 총회도 못하는 노동조합이 무슨 노동조합이냐.   차라리 판깨고막가보자'

'총회도 하지 못하는 노동조합을 노동조합이라 할 수 있냐'

'사측이 투표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않고 투표 하라고 하면 투표하는 노예적 근성을 가지고는 노동조합의 존재가 뿌리채 뽑히고 만다'

'마지막이다는 생각으로 필사즉생의 자세로 대응해야 된다'

'이러다간 회사가 시키는대로 움직이는 허수아비 노조 죽은 노조가 될 것이다. 난 죽어도 그렇게 못한다' 고 했다.

그리고 또 단식에 들어갔다.

그 후 쟁의행위 투표는 무기한 연장(결국 포기)하고 슬그머니 단식도 풀고...

임단협때 또 단식 들어가고  별다른 성과 없이 또 단식 풀고 그렇게 세월이 흘러가고 12대

 집행부 임기도 끝이 났다.

13대 집행부 위원장 선거는 장건 전위원장, 도정복 전위원장, 김끝수씨 3명이 출마하여 치

뤄졌다.

결과는 1차에 도정복 전위원장이 당선됐다.

패자들은 새로운 주장을 했다.

회사가 도정복을 밀어줘서 당선이 됐다고.....

그러면 장건 전위원장이 당선될때 회사의 공작과 탄압을 물리치고 장건 전위원장을 지지

했던 조합원들은 어디로 갔을까?

그때 그들은 자신들이 왜? 패했는지를 잘 몰랐다.

간부조직까지 가지고 있으면서 패한 이유를 제대로 알았다면 민노는 죽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패인이 회사의 공작이요 나약한 조합원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자기들끼리 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그 안에 갇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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