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무노조 경영' 가능케한 '높은 보너스', '주주
자본주의'에서도 유지될까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위기는 한국 자본주의
전체의 변화만큼이나 해당 산업의 특정한 사이클과 연관되어 있다. 우리만 잘 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닌 세계적 경쟁 상황이라는 객관적 조건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다. 외부적 조건은, 아주 안 좋은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경우는 기업
조직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우선적이다. 물론 기업을 분석하는 여러가지 방식들이 있기는 하지만, 삼성전자의 가장 큰 특징은 조직 구조에
있다. 후발업체들의 지난 2~3년 동안의 공격적인 반도체 생산공정에 대한 공격적 투자들과 신규 반도체 수요의 지체 현상 같은 것은 이미 주어진
조건이라고 간주하자. 삼성전자는 삼성이
그렇듯이 무노조 경영이 조직의 특징인데, 이 시스템은 내부 조직에서 발생하는 협동의 문제를 '높은 보너스'로 버텨내는 방식에 의해서 작동하게
된다. 우연이지만 가장 강력한 노조를 가지고 있는
현대자동차와는 전혀 다른 삼성식 경영방식의 특징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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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삼성전자
| 90년대 중반 이후로 세계 선도기업이 된 삼성전자는 이렇게 발생한 기업 수익의 상당 부분을 직원들에 대한 보상 차원의
보너스로 돌렸는데, 이 방식은 매우 효율적으로
움직여왔다.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삼성의
이런 조직 운용방식은 여전히 효율적이었다. 그런데 그 이후 여기에 위기가 던져졌는데, 그것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주가 지키기'를 위해
이윤을 소진하느라, 노동자에 대해 과거와 같은 보상을 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우선 외국인 주주가 늘어나게 되면서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는 가장 적극적으로 주주자본주의의 전형을 따라간 것이 삼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난 2~3년간
주식가격을 지탱하기 위해서 80년대 중반 이후 미국에서, 그리고 90년대 중반 이후 유럽에서 유행하였던 자사주
소각에 이윤의 상당 부분을 사용하게
되었다. 주주자본주의의 폐해로 흔히
지적되는 '주가 지키기'의 전형적인 부작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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