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주 이전을 확정한 군포시 당정동 LG전선 군포공장이 공장이전에 따른 부지매각 대상업체를 공기업에서 민간기업으로 교체, 도시발전은 무시한 채 이윤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99년 정부의 수도권기업 지방이전촉진대책이 나오자 전북 전주이전 계획을 수립하고 지방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LG측은 최근 트랙터·사출기계·냉동공조기·방위산업용부품 등 4개 부문 사업부를 오는 2007년까지 전주 완산공단으로 이전키로 확정 발표했다.
이에 앞서 이전에 필요한 신규투자비 1천억원을 공장부지매각 대금으로 충당키로 하고 공기업인 토지공사에 평당 251만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토공은 공장부지가 아파트를 신축할 수 있는 주거용도로 변경이 불가능하다며 평당 192만원으로 확정한 후 채권이 아닌 현금으로 지급하는 조건으로 채권할인을 적용, 평당 178만원을 제시했다.
가격차가 크자 LG측은 협상 결렬선언과 함께 이전 계획을 백지화하는 등 한 때 지방 이전을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기업을 살리기 위해선 지방이전 이외는 방법이 없다고 판단, 매각 대상을 민간업자로 바꿨다. 매각대상이 바뀌면서 일반공업지역의 공장부지용도가 상업용지로 변경된 것처럼 꾸민 토지이용계획서가 유포되는 등 난개발이 우려되자 군포시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개발이 제한되자 LG측은 민간업자매각 등 그 동안 추진해온 모든 것을 백지화하고 협상을 원점으로 돌려 건교부와 직접 부지매각 협상을 벌이는 등 물밑작업을 전개하다 이마저 여의치 않자 최근 전격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장이전 확정 발표와 함께 부지매각 대상자를 다시 민간업자로 바꿔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지역 주민들은 "한 제지공장은 안양시민을 위해 300억원대의 공장부지를 고스란히 시에 기증하고 떠났다"며 "군포에서 수십년간 공장을 운영한 LG측이 도시발전은 외면한 채 이윤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다.=군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