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오랜만에 열차를 이용한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평일이고 하여 좌석이 많겠거니 하고 무작정 전철을 타고 수원역에 왔는데 난감하게도 구미로 가

는 열차가 한시간 후에나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할까. 한시간 동안 무얼 할까..... 생각하며

또 다시 실감을 합니다.

내가 나이를 꽤 먹었다는걸...

       내가 조금씩 늙어가고 있다는걸....

                시대에 뒤쳐져 간다는 사실을 실감합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어렵기에.....

수원역 2층에 커피숖도 많고 햄버거 가게도 많은데 막상 혼자 들어 가려니 낮설고 어색합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어느새 중년이 되어 버렸고

        내 삶은 회사와 집만을 오가며 일밖에 모르고

                 내 새끼 밖에 모르는 바보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우리 나이 더  먹기전에 세상밖으로 나서서 젊은애들이 차지하고 있는 세상과 소통해 나

갑시다.

가을비까지 내려 왠지 더 서글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