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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은 안전한가? 2008-11-11
· 작성자 : 고용불안(펌)   · 조회수 : 986
· 첨부파일 :
'감원바람' 본격화… "여보, 회사에 무슨 일 없죠?"
[한국일보] 2008년 11월 11일(화) 오전 02:53
금융위기에 中企·금융권 등
신규채용 축소·취소도
#1. "여의도는 이미 명예(희망)퇴직 시즌이에요. 곧바로 구조조정이 오고 빈자리가 늘면 다시 피눈물이 나겠죠." 올해로 증권사 경력 17년차인 A씨는 "10년 전 IMF 때는 나만이라도 살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이제 올 것이 왔다"고 했다.

#2. 지방의 중소기업 임원 B씨는 최근 회사가 부도나면서 거리로 내쫓겼다. 수출이 급감하면서 하청일감이 줄었고, 탈 많은 환헤지상품 키코(KIKO)까지 가입해 도리가 없었다. 두 달 전엔 며느리가 구조조정의 희생양이 됐다. 아들 홀로 힘겨운 겨우살이를 감당해야 한다. 그는 "아무리 발버둥쳐도 벗어날 수 없는 수렁 같다"고 했다.

감원, 해고, 구조조정 등 애써 지웠던 외환위기의 그림자가 다시 우리 사회를 덮치고 있다. 삭풍은 IMF 때처럼 은행 증권 등 금융권부터 몰아쳤다. 하나대투증권의 장기근속자 대상 희망퇴직(100명 안팎) 계획은 증권업계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다른 증권사도 쉬쉬하며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고, 연봉 역시 10~20% 삭감하는 추세다.

외국계 증권사는 더 심하다.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은 지난 주말 10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벌써 두 번째다. 모건스탠리도 10명 안팎을 내보낼 것으로 전해진다.

은행은 한발 앞섰다. SC제일은행은 지난달 본부 조직 축소와 함께 직원 190명으로부터 희망퇴직을 받았고, 씨티은행도 연말까지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농협중앙회는 본부 인원 20% 감축에 나선다. 신한은행은 지점 100여 곳을 통폐합하고 본부 부서를 줄인다.

신규 채용도 꽁꽁 얼어붙었다. 올해 초 대대적인 영업망 확장에 나섰던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25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했지만, 올해는 100명으로 줄였다. 현대증권과 대신증권은 아직껏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고, 하나대투증권은 올해는 아예 신입사원을 한 명도 뽑지 않기로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64개인 증권사가 앞으로 절반까지 줄어들 수도 있다"고 비관했다.

웬만한 중견기업과 대기업도 피해갈 수 없다. 금호타이어는 팀장급 이상 장기근속자를 대상으로 연봉 100%까지 지급을 조건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고, 내년 상반기까지 350명의 유급휴업을 실시 중인 쌍용자동차는 얼마 전 "퇴직을 희망하는 휴업자에게 통상급 120일 분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희망퇴직에 노사가 합의했다. 더구나 바람막이 없는 중소기업은 도산, 실적부진 등에 따른 감원 태풍에 에누리없이 노출된 형국이다.

권우현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센터 박사는 "일단 일용직, 비정규직, 자영업의 일자리 사정이 빠르게 나빠지고 있다"면서 "내년 경제 상황에 따라 정규직의 고용 조정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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