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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2조6000억원 손실... 조중동 "경제 위기 책임자는 이 대통령"
이 대통령이 펀드 가입 약속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사이, 가입자들의 노후 생계수단으로 안정성이 최우선시 되어야 할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폭락세가 이어진 주식시장에 집중적으로 유입됐다.
23일 증권전산 자료에 따르면, 연기금은 세계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코스피지수가 1500선 아래로 떨어진 지난 9월 이후 지난 21일까지
올해 전체 순매수액의 64%인 5조7317억원어치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같은 기간 증권사들이 사들인 2조922억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특히 11월 20일 현재 코스피지수(1003)로 올해 연기금의 신규투자에 따른 평가손실률을 계산하면 29%, 평가손실액은 2조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연기금이 주가를 떠받치려는 정부의 의도에 따라 거액의 손실까지 감수하면서 무리하게 주식 매입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주식시장에 이어 채권시장에도 연기금이 투입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최근 <조중동> 등 보수 언론까지 나서서 일제히 경제 위기의 책임자로 이명박 대통령을 정조준한 것도 이 때문이다.
<동아일보>는 사설에서 "정부 정책은 시장과 국민의 신뢰를 충분히 얻지 못한 채 상당부분 겉돌고 있다. 대통령이 위기 극복의
자신감만 보인다고 해결될 상황이 아니다"며 "자칫 잘못하면 대통령이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도 "MB노믹스의 고리타분함이 갈수록 더해진다"며 "대통령이 귀를
열지 않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고, <조선일보>는 "이 정권이 위기의 실체를 제대로 알기나 하는지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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