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의 논객으로 알려진 중앙대 법대 이상돈 교수가 이명박 대통령이 개발 모델로 제시했던 두바이가 위기에 직면했음을 지적하며 이
대통령과 국내 언론을 비판했다.
이 교수는 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띄운 ‘MB의 모델 두바이, 드디어 무너지나’라는 글에서 ’우리나라에서 대통령과 신문기자가 함께 ‘두바이 찬양가’를 부르는 동안
두바이는 속으로 곪을대로 곪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제 두바이의 운명이 다
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 세계에 걸친 금융위기에서 두바이가 빠져나갈 수 없을 뿐더러, 두바이는 거품이 가장 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심지어 두바이라는 도시국가 전체가 ‘엔론’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며 ‘더 타임스’, ‘이코노미스트’
등 외신들의 보도를 통해 “도시 국가 전체가 엔론”이라 불리는 두바이의 상황을 전했다.
이 교수는 또 “두바이 정부의 채무가 100억 달러이고 공영기업의 채무가 700억 달러로 국가 총생산에 대한
부채 비율이 148%이며 두바이 국민 한 명이 4만 달러씩 외채를 지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과 더불어 ‘세계적인 탁월한 CEO’라고 했던
두바이의 통치자의 허황된 돈 놀음에 세계가 속았던 것”이라며 “바로 한달 전에 세계에서 가장 큰 쇼핑센터, 그것도 사막에 올림픽
사이즈 실내 아이스링크를 설치한 쇼핑몰을 개장한 것이 두바이 정부다. 그런 정부는 사실상 ‘미친 정부’이고, 그런 나라는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교수는 “대통령은 물론이고 온 나라의 정치인과 사업가, 그리고 언론이 두바이를
배우자고 아우성 친 나라는 아마도 우리나라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9월 23일 새만금 연구단체 발족식에 보낸 축사에서 “새만금이 ‘동북아의 두바이’를
넘어 세계인이 감탄하는 메카”로 성장하도록 해달라고 당부 한 바 있다. 또 지난해 4월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 당시 두바이를 방문해
두바이 지도자인 세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 막툼을 만나 “(우리 두사람은) 세계적 CEO로 인정받는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