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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초에 아들이 군대 가기전에 가족사진 한장 남기고 싶어서 3식구가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멋진 배경을 뒤에 두고 가족사진을 찍어 거실에 걸고 보니 진작에 가족사진을 찍을걸 늦었다 싶더군요.
그렇죠 늦었지요.
아들녀석이 국민학교 다닐때 학교에서 가족사진 가지고 오라고 하는데 사진이 없어서 사진을 오려 붙여서 가족사진을 만들었으니까요.
분명 집에선 빵점 가장으로 살아온게 틀림없습니다.
그럼에도 반듯하게 커서 군대를 갔습니다.
논산훈련소에서 눈이 빨갛게 충혈됐는데도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참는 아들을 차마 볼수가 없어서 하늘만 바라보다 왔는데 녀석이 군생활 반은
했다며 전화 할 때마다 집걱정을 한다고 하니 대견하기도 하고 잘 커준게 고맙고 애비로서 제대로 해준게 없는것 같아 한없이 미안하기도
합니다.
가을엔 할머님께서 우리 부부의 가슴을 그토록 아프게 하시다 할아버님을 만나시러 먼길을 떠나셨습니다.
아마 지금쯤은 천국에서 두분이 다시 만나 살아계실때 보다 더 금슬좋게 지내실꺼라 믿는걸로 위안합니다.
한동안 어른이 안계신 생활이 익숙하지 않아 적응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거동조차 못하시는 할머님이 계실때는 밤에 집에 들어갈 때 무서운걸 모르던 집사람이 아파트 앞에서 무서워 집에 못들어가고 전화해서 언제
오냐고 할땐 정말 힘들었습니다.
집사람도 딱하고 그러나 일이 있는데 집사람 무서워 한다고 출장을 안가거나 일을 안할 수는 없고 해서 애먹었습니다.
둘이 함께 외출을 했다가도 밥때가 되면 괜스레 불안해 지는건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항상 때 맞추어 집에 들어가 어른들 식사 챙기며 살아온 20여년의 습관이 몸에 배어 지금도 그습관에 의해 움직여야 편합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며 한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12월31일까지 왔습니다.
금년은 우리 가족사만 어려운게 아니었습니다.
회사가 전선과 엠트론으로 분리되며 노동조합의 분할문제를 비롯하여 안양공장의 리드프레임사업 포기로 인한 고용안정문제 노동조합 조직통합문제 등
정말 어려운 문제가 산적해 힘든 한해 였는데 년말이 다가오며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일파만파로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끼쳐 기업도산이 줄을
있고 우리 회사도 영향을 받아 여러가지 힘든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정말 다사다난했습니다.
내일은 2009년의 새해 새아침이 밝아올 것 입니다.
지난 1년이 저만 힘든게 아니었겠지요. 우리 모두가 힘든 한해 였을겁니다.
가는 2008년에 어려웠던 모든 시름을 모두 실어보내고 새롭게 2009년을 시작하며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 전개되도 우리는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2009년을 우리의 해로 만들어갑시다.
여러분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새해가 되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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