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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철강 감산 또 감산..全업종이 위기
추락하는 실물 경제,
다시 날개 돋도록 할 방법은 없는가. 작년 9월 본격화된 미국발 금융위기는 6개월간 국내 산업 전 업종에 메가톤급 충격을 안겼다.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글로벌 금융패닉'은 시차도 없이 실물 경제를 엄습했고, 그 어두운 터널은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해법은 정부
주도의 내수 진작책에서 찾아야 한다고 민간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 자동차.철강, 감산 또 감산
자동차 산업의 타격이 가장 컸다. 글로벌 신용 경색으로 자동차 판매의 촉매 역할을 하는 할부금융이 위축됐고,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았다. 판매가 급감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택한 고육책은 감산이었다.
현대.기아차가 수요 감소가 심한 중대형 차종이나
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생산량 조절에 나서는가 하면 GM대우도 근무일을 줄여가며 재고량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경영난에 처한 쌍용차는 결국 올해 1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량은 167만4천453대. 전년 동기 생산량인
208만6천354대보다 19.7%나 떨어졌다.
경기의 척도가 되는 대표적 소재산업인 철강 역시 줄어드는 수요를 견디지 못하고 감산
체제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작년 12월과 올해 1월 각각 애초 생산계획보다 20만t과 37만t씩 실제 생산량을 감축했다. 포스코의
감산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 잘 나가던 전자도, 세계 최강 조선도...
전자업계는 반도체.LCD
가격 하락에 실물 경기 침체까지 겹쳐 고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본사 및 연결 기준 각각 7천400억원, 9천400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LG전자의 영업이익도 급격한 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5천705억원(연결기준)에서
4분기 1천14억원으로 급감했다.
세계 1위를 달리는 국내 조선업계도 금융위기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작년
4분기부터 본격화된 `선박수주 가뭄'은 올해에도 이어졌다. 1월에 삼성중공업이 1건의 수주 기록을 세운 것 외에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등 유력 조선사들의 수주가
최근까지 전무한 실정이다.
미분양아파트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건설업계와 물동량 급감에 신음하는 해운업계는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렸다.
경영 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은 설비가동률이 폭락했고, 자금난도 심각하다. 1월 1천421개 중소
제조업체의 설비 가동률은 62.6%로 2002년 2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유통쪽에서는 원당과 원맥을 수입해 설탕과
밀가루를 만드는 제당.제분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CJ제일제당은 고환율에 따른 환차손이 커 작년 4분기 세전 손실이 65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백화점은 지난달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5% 늘어 `불황 불감형' 체질을 드러내기도 했다.
◇ 구조조정은 계속된다
건설과 조선, 해운사들이 `미 금융위기발 구조조정'의 유탄을 먼저 맞은 데
이어 이달 들어 정부와 금융 당국이 구조조정의 대상을 넓히는 등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은행들은 이달 중 신용 공여액 50억원
이상인 전체 거래 기업을 대상으로 신용 위험 평가에 착수하는 한편, 신용 공여액이 일정 금액 이상인 44개 그룹의 재무구조도 평가한다.
평가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그룹은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하는 등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
1월 11개 건설사와
3개 조선사가 1차 구조조정된 데 이어 이들 업종의 2차 구조조정도 진행된다. 정부는 채권단 중심의 기업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펀드와 기금 조성 등을 지원한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또 국내 177개 해운사를 대상으로 회생과 정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현욱 연구위원은 "구조조정은 은행이 적극적으로 안 하면 정부가 나서야 한다"면서 "불황이 끝나고 새로운
성장 유인이 왔을 때를 대비해 털고 갈 것은 털고 가야 한다"라고 적극적인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
"정부가 돈 풀어야"
한국 경제의 양대 축인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침체한 상황에서 우리 힘으로 돌파가 힘든 것이 수출이라고
본다면, 정부 주도의 내수 경기 부양에서 그 해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민간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실장은 "급격한 내수 침체 상황에서 투자는 얼어붙었고, 기업들은 유동성 확보를 지상 최대의 과제로 삼고 있다"면서 "유효 수요의 창출은
민간 혼자서 힘들다"며 내수 진작책을 요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배상근 경제본부장은 기업들의 입장을 적극 대변했다. 배 본부장은
"세계 수출 경기는 우리 정부와 기업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전제, "초점은 내수 회복에 맞춰져야 하고, 이를 위해 경제 파급
효과가 큰 부분에 재정 지출 확대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최근 정부.여당이 `기업의 돈 보따리'를 풀라고
요구하는 것과 관련, "기업의 현금성 자산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면서 "돈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남아도는 돈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경제연구실장도 "정부.여당이
기업들에 돈을 풀라고 하지만, 투자는 기업이 철저하게 운명을 걸고 결정한다. 소비 신뢰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단계는 아니다"면서 "재정
지출은 뚜렷한 용처를 정하고, 정치적 합의로 신속하게 시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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