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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연봉삭감. 이사보수는 왕창 올린다. 2009-03-27
· 작성자 : 정도경영   · 조회수 : 1024
· 첨부파일 :

[주총현장] LG, 이사보수한도 95억에서115억상향 논란
<단독>주주,"경기불황에 신입사원 연봉삭감 추세에 상향이라니..."
 
조신영 기자
LG전자는 지난 13일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에서 주주총회을 개최하고 사외 이사선임, 이사보수한도, 전무 직급 신설 등의 안건을 30여분만에 일사천리로 통과시켜 형식적인 주총의 표본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LG의 정기 주주총회 역시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26일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에서 9시에 열린 LG의 주총은 개회 시작을 알린지 26분 만에 끝이났다. 참석한 주주 역시 50여명으로 매우 적었다.

LG전자의 이번 주총 안건은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5가지. 
 
주총에 5분 늦은 기자에게 "왜 이렇게 늦게 왔냐. 거의 끝나간다"고 말한 LG그룹 관계자의 말처럼 이 모든 안건을 통과 시키는데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 조신영 기자


주총 사회를 맡은 조준호 LG그룹 대표이사(부사장)가 "본 의안에 이의 없으시면 원안대로 승인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면 주주들은 "동의합니다" 혹은 "제청합니다"로 답했다.
 
이사 보수 한도를 지난해 95억원에서 올해 115억원으로 상향조정하는 안건에 대해 그나마 일부 주주가 반대 목소리를 냈지만, 다른 주주들의 불만섞인 목소리에 묻히고 말았다.
 
반대 목소리를 낸 주주는 "경기가 어려워 대졸 신입사원의 연봉을 삭감하고 있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이사 보수 한도액을 지난해 95억원에서 올해 115억원으로 상향조정하는 것은 주주로서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표결에 부치자고 제의했다.
 
하지만 조준호 대표이사는 "말씀드린 것처럼 전체 해당 주식수의 충분한 수가 이를 이미 위임해 주셨기 때문에 이사보수한도는 115억원으로 승인 됐음을 알려드린다"며 안건을 통과시켰다.
 
▲ 이사 보수 한도를 지난해 95억원에서 올해 115억원으로 상향조정하는 안건에 대해 한 주주가 발언권을 얻어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 조신영 기자
표결이 좌절되자 이 주주는 조준호 대표이사에게 "무조건 통과 됐다고 할 것이 아니라 몇 퍼센트 동의했다 정도는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조 대표는 LG그룹 관계자에게 이에 대한 설명을 부탁했고 이 관계자는 "이번 주총 시작에 고지했듯 총회에 출석한 주주는 의결권 행사를 위임한 주주를 포함하여 399명"이라며 "의결권 있는 주식수는 122,011,781주로 발행주식 총수의 71%에 해당하는 것이며 본 총회는 보통 결의사항 뿐 아니라 특별 결의사항까지도 결의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조 대표는 "이상으로 47회 정기 주주총회를 마치도록 하겠다"며 자리를 떠났고 형식적인 발표와 화답으로 일관된 LG의 주총은 그렇게 마무리 됐다. 

이번 주총에서 LG는 무리없이 강유식 LG 대표이사를 재선임했으며 이사보수한도를 지난해 95억원에서 올해는 115억원으로  21% 상향 조정했다. 또한  배당은 우선주 800원, 보통주 750원으로 확정했다.
 
주총 후 기자는 LG그룹 관계자에게 "주총이 30여분 만에 끝났는데 너무 형식적인 것 아니냐"고 물었고 이 관계자는 "이번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이 10명 안팎으로 적었고, 이들 역시 주주의 대리인들이었던 것으로 안다. ㈜LG의 지분 분포를 봐도 알 수 있듯  주총은 형식적일 수 밖에 없다"고 인정했다.
 
조신영 기자 pressman.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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