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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최헌규 특파원) ‘지구가 워싱턴을 중심으로 회전하던 시대가 지나고 새로운 세상이 도래하고
있다(AFP). 이번 런던 G20정상회담은 실질적으로 ‘G2’ 즉 중국과 미국의 회담이다(이코노미스트).’
런던 G20정상회담을 맞아 서방 매체들은
어느때보다 많은 화제성 중국 특집기사를 쏟아내며 부산을 떨었다. 서방 언론이 중국을 다루는 시각도 예전과 판이하게 달라졌다. 매체들은
달라진 중국의 국제위상을 적극 평가하고 ‘중국궐기’에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회담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은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만나려고 줄을 댔다. 회의장 안팎의 세계는
후 주석의 행보와 발언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쫑긋 세울 정도였다. 금융위기 대처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곧바로 실시간 전세계 메인
뉴스로 전해졌다.
대부분 중국 언론들은 1일 후주석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진 것을 놓고
‘역사적인 회담’이라고 추겨세웠다. 세계 금융위기속에서 중국이 지구촌의 새로운 슈퍼 강국으로 등장했으며 미국 역시 그 실체를 인정할수
밖에 없게 됐다.
“일본이 금융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하면 중국은 연말께 GDP규모로 세계 2위에 오를 전망이다. 구소련
붕괴이후 세계질서는 미국 일변도로 흘러왔으나 금융위기를 고비로 앞으로는 중미 양자가 주도권을 쥐게될 것이다.” 런민(人民)대 학자는
금융위기로 인해 베이징올림픽때 보다 더많은 관심이 중국에 쏠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측은 때마침 나온 화제의
신간 ‘중궈부가오싱(中國不高興 중국이 뿔났다)’이 역설한대로 이번 회담을 통해 중국 존재를 당당히 어필하고, 주요국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데도 큰 성공을 거뒀다. 중국이 보유한 7300여억달러의 미 국채와 1조95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는 서방세계에 중국 파워를 과시하는 중요한 무기가 됐다.후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어느때 보다
긴밀해 져야한다는데 공감하고 기존 전략(경제) 대화도 중국측 부총리와 미국측 국무장관급회의로 격상시켰다.
후주석은 이번
G20정상회담중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에게서 시장(西藏 티베트)이 중국 영토임을 인정하는 ‘사실 확인서’를 받아내는데 성공, 파국으로
치닫던 중-프 관계를 전면 회복시켰다. 중국은 또 IMF 5000억달러의 증자액중 IMF체제 개혁자금이라는 명목으로
400억달러를 대기로 약속, 역할론에 일부 부응하고 실리도 챙기는 일거양득의 수확을 거뒀다. 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