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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스전선에 들어와 일한지 벌써 20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20년 다니고 오래 다녔다고 하기도 좀 멋적기는 합니다.
30년을 넘겨 다니신 분들이 많은데 겨우 20년 다니고 오래 다녔다고 하기엔 뭐하지만 저로서는
정말 오래 다녔습니다.
저 사실 이렇게 오래 다니게 될줄 몰랐었습니다.
처음에는 직장생활을 해주기 바라는 집사람의 원에 의해 시작을 했는데 막상 다니기 시작하여 몇
년이 흐르고 나니 다른일을 해볼 자신이 없어지고 결국 직장생활에 못을 박았습니다.
그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누구나 다 위기의 순간들은 있었겠지만 저도 몇번의 위기를 잘 넘기고 오늘까지 다니며 부모님
부양하고 자식 공부시켰습니다.
이제 나이도 엘에스전선에서 중간을 넘어 나이많은 축으로 들어갔습니다.
제가 먹은 나이만큼 제대로 나이값을 하고 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제가 저 소나무처럼 살고 싶다는겁니다.
세파에 흔들리지 않고 살아온 세월의 무게가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점잖고 당당한 모습으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게 살고 싶습니다.
바람이 불때 후배들의 바람막이가 되어주고 땡볕더위에는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며 후배들이 바
라보며 닮고싶어하는 선배가 되고싶습니다.
오늘을 반듯하게 잘 살아 내일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는 노송과 같은 삶을 살고싶습니
다.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모두 힘내고 이겨나갑시다.
* 양산 통도사 입구 부도전 앞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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