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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감염이 확산되면서 손 소독 청결제 등 위생용품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형 유통매장 화장실에서 손 세정제가 사라지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대전의 한 백화점은 지난 29일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고객용 화장실 30여 곳에 250ml짜리 손 세정제를 각각 비치했지만 불과 며칠 만에 세정제 10여 통이 자취를 감췄다.
서구 둔산동의 한 대형마트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주 남녀 화장실 6곳에 비치한 손 세정제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이처럼 손 세정제 도난 사건이 빈발하다보니 아예 화장실 벽면에 붙여 사용하는 부착식 손 세정제로 바꾼 곳도 생겨났다.
서구 탄방동의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신종플루가 유행하자마자 각 고객용 화장실 세면대에 손 세정제를 놓아 두었지만 간혹 이를 통째로 가져가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도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얼마 전부터는 아예 부착식 손 세정제로 바꿨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종플루 사망자가 한꺼번에 3명이나 발생한 지난달에는 유통업계에서 손 세정제 판매량이 급증했다.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손 세정제 한 달 판매량은 51만 5천 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 7천 개에 비해 판매량이 9배 가량 뛰었다.
이처럼 손 세정제 수요가 대폭 증가하면서 급기야는 대형 유통매장에 비치된 손 세정제까지 '슬쩍'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위생용품 품귀 현상이 벌어지다보니 불안감에서 빚어지는 현상 같다"면서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손 세정제를 계속 비치할 수밖에 없는 만큼 도난이 우려될 경우 휴대용보다는 부착식으로 바꿔 사용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