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제조업 현장 경쟁력의 원천은
기능인력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건희 전 삼성 회장 외아들인 이 전무는 지난 4일(현지시간)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이 열리는
캐나다 캘거리를 방문해 "제조업의 힘은 현장에 있고, 현장 경쟁력은 기능인력에서 나온다"고 역설했다.
이 전무는 삼성이
공식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선수들과 만나 즉석에서 파이팅을 제안했고 선수단과 함께 응원구호인 `오 필승 코리아`를
합창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7년 전 일본 반도체 설비 협력업체에 갔는데 국내외 기능대회에서 입상한 상장과
표를 진열해 놨더라"며 "회사가 현장 기능인력을 중시함을 보여준다는 생각에서 그때부터 기능인력(기능올림픽)을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약 15분간 이뤄진 이번 인터뷰는 2007년 북미가전전시회(CES 가전쇼) 이래 처음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공개
행사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언론과 인터뷰도 마다하지 않은 것은 예전과 달라진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 전무는 "지난
외환위기 때는 분사(아웃소싱)한 것이 있었는데 핵심기술과 관련된 것은 다시 본체로 흡수하고 있다"며 "휴대폰 뒤에 무늬가 들어가는
것, 그것도 바로 금형(金型)"이라고 소개했다. 이 전무는 "금형, 사출, 선반 등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
그런 사람을 챙겨보려고 기능인력을 후원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회사가 잘되는 것뿐만 아니라 국민이 모두 잘살도록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젊은 세대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사회에 나올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이 올해 상반기 막대한 영업이익을 낸
것에 대해서는 "수출을 하는 제조기업이 다 잘되지 않았느냐. 우리나라는 결국 제조업이고 다른 나라보다 위기를 빨리 극복해가는 것은
산업 구석구석에 있는 기능인력 저력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일이 많은데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내가 피곤하다고 불평할 자격이
있겠는가. 운 좋게 좋은 부모, 훌륭한 선배(경영진)를 많이 만나서 이 자리에 있다. 삼성 경영자들은 기업에 헌신하고 충성심이 강하고
현명하다. 이분들과 수십만 명의 삼성 임직원 분들이 함께해 잘해 주리라 믿는다. 물론 부담스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