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조사단이 천안함 침몰 원인 조사 결과에 수긍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미온적 반응을 나타내면서 천안함 조사 결과를 놓고 국제 공조를 과시하려던 정부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군은 민군합동조사단 활동 초기부터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영국 스웨덴 등 외국
전문가들을 합류시켜 조사 결과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이끌어 냈었다.
윤덕용 합조단장은 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근 러시아 조사관들을 만나봤는데 북한 어뢰의 잔해 등 남한이 제시한 조사 결과에
대해 동의 여부를 말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더라”며 “이들은 본국(러시아)의 정책적
방향도 있고 (천안함 사태는) 다른 여러 문제와도 연결돼 있기 때문에 대답을 유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합조단은 조사 결과를 자신했고 러시아 조사단을 흔쾌히 부른 것도 그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이들이 공식 외교 채널이 아니라
전문가끼리의 사적
대화에서조차 긍정적 반응을 보이지 않아 꽤 곤혹스러웠다”고 전했다.
잠수함과 어뢰 전문가로 구성된 러시아 조사단 3, 4명은 지난달 31일 입국해 천안함 선체, 파편 등을 직접
살피고 합조단 전문가들을 분과별로 만나 여러 가지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오후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군과 합조단은 이들의 일정 자체를 공개하지 않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군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조사단이 본국으로 돌아가 보고하고 나면 거기(러시아 당국)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윤 단장 등 합조단
팀장 들을 유엔에
파견해 안보리 이사국들을 상대로 조사 결과를 설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