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이란
독자제재안 발표로 플랜트 조선 등
대이란 핵심수출품목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플랜트
등은 우리나라 단독수주가
아니라 각국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해온 까닭에 원래부터 국내은행이 아닌 제 3국을 통해 결제해왔다”면서 “각국의 이란제재로 제3국을
통한 신규결제가 차단돼 사실상 신규 플랜트 수출이 막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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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플랜트 수입기업이 무역금융 등을
활용하지 않고 직접 현금으로 1대 1로 결제하지 않는 한 플랜트 신규 사업을 수출하긴 불가능하다”면서 “정부와 수출입은행이 대안마련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식경제부 역시 “우리기업들이 주로
추진하는 정유플랜트 건설, 시설 현대화,
보수 등의 신규 프로젝트 추진이 곤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조선 분야 역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지경부는
“우리나라의 주요 선박 발주사인 이리슬(IRISL) 등이 금융제재 대상자로 분류돼 신규수주가 불가능하고 이미 수주한 선박을 건네주는
것 역시 자금결제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유럽의 일부 은행을 통해 플랜트 등 주요 대이란 수출품목에 대한 결제를
진행해왔으나 이제는 유럽 통로도 막히고 다른 나라에서도 결제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결제라인으로 활용되는 제
3국 은행 역시 무역금융을 통해 이란은행과 거래하는 것이 막혀버리기 때문에 우리나라 은행과 같이 차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 이란 플랜트·조선 시장이 중국으로 넘어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의 조선과 플랜트 산업은 이란시장에서 우리나라와
경쟁관계에 있어 우리나라의 이번 제재조치로 중국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중국 입장에서는 우리나라의 이란제재를 내심
바라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미 대통령 선거에서 부통령 후보로 나왔던 조 리버맨 미국 상원의원은 8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 기업들은 자국 정부의 용인 아래 다른 국가들이 자제를
보이는 틈을 활용해 이란 내에서 상업적 이익을 추구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재호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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