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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프로축구팀 창단을 위해 우리의 힘을 모으자.'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회장과 거스 히딩크 기술고문,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10일 오후 신라호텔에 모여 서울프로축구팀 창단을 위해 도원결의했다.
　
2003피스컵코리아 참가를 위해 7일 방한한 히딩크 감독은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수도인 서울에 프로팀이 적어도 한팀 이상이 있어야 한다"며 "서울프로축구팀 창단을 위해 서명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코엘류 감독도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적극 지지의사를 밝혔다.
　
특히 두 감독은 축구계 시민단체 언론계 등 각계 저명인사 100명으로 구성되는 '서울프로축구팀 창단촉구위원회(가칭)'에 축구계 인사로 참여, 창단 움직임에 힘을 싣기로 합의했다.
　
대한축구협회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협회 조중연 전무가 오는 15일 서울시 정두언 정무부시장과 만나 프로팀 창단의 걸림돌이 돼온 250억원의 분담금 문제 등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고, 협회 내에 설치한 '서울시 프로축구단 창단 실무소위원회'는 26일부터 서울시민들을 상대로 100만인 서명운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협회 유영철 홍보국장은 "다음달 15일 K리그 올스타전에 서울시장을 초청해 100만인서명운동의 성과를 전달할 예정이다"며 서울프로팀 창단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소장, 히딩크 감독의 연인 엘리자베스, 코엘류 감독의 아내 로랑스, 정회장의 아내 김영명 여사 등이 참석해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들은 백소장의 걸출한 입담을 들으며 웃음꽃을 피웠고, 코엘류 감독은 선배인 전 대표팀 히딩크 감독의 경험담을 귀담아듣기도 했다.
이날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한·일월드컵 때 홍명보 황선홍 유상철과 같은 키플레이어가 있었다"며 "키플레이어 발굴이 시급한 과제다"고 충고했다. 이어 히딩크 감독은 햐얏트호텔에서 카린 반 헤닙 네덜란드 통상부장관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복지재단을 설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