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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5.57%, 3년반만에 최저치]
-예대금리차 2.19%포인트로 사상 최저
-순수저축성예금 금리, 시장형금융상품 발행금리도 사상 최저
-은행 수익성에 비상등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2월중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가 연 3.23%를 기록,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출 평균금리는 연 5.57%로 3년 6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가 2.19%포인트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을 보면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연 3.25%로 전월 대비 0.93%포인트
낮아졌다. 이 금리는 지난해 8월 5.91%를 기록한 뒤 9월(6.05%) 10월(6.31%)에 상승했다. 이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행진에 따라
11월(5.95%) 12월(5.58%) 올 1월(4.16%) 하락세를 지속하락한 끝에 2월 3%대에 들어섰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4.26%→3.25%), CD·금융채 등 시장형금융상품 발행금리(3.91%→3.21%) 등도 하락했다. 두 금리 모두
사상 최저 수준이다.
대출 평균금리는 연 5.57%로 전월 대비 0.34%포인트 하락, 2005년 8월(5.49%) 이후 3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달 5.94%에서 5.56%로 하락, 역시 2005년 8월(5.53%) 이후 가장 낮았다. 가계대출 금리는 5.84%에서
5.73%로 떨어져 2006년 6월(5.72%) 이후 2년 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금리의 경우 우대금리 축소, 정부 보증 학자금 대출(연 7.3%) 취급 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작았다.
2월말 예금은행의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 및 총대출금리는 각각 4.21%, 6.4%로 예대금리차는 2.19%포인트를 기록했다. 2004년
10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저치다.
한은 김병수 금융통계팀 과장은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금 및 대출금리의 인하로 이어지고 있다"며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통상
3%대를 유지해 왔는데, 2월중 2% 초반대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어 "은행의 경우 예대금리차가 줄어도 대출을 많이 한다면 수익을 맞출 수 있겠지만 최근 기업 및 가계대출 리스크가 높아진
상태에서 여의치 않을 것"이라며 "은행들의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 및 대출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각각 전달에 비해 1.30%포인트 0.09%포인트
하락한 5.77%, 12.75%를 기록했다.
신용협동조합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도 각각 0.8%포인트, 0.26%포인트 낮아진 5.5%, 8.48%였다. 상호금융의 경우
0.91%포인트, 0.3%포인트 하락한 4.68%, 7.65%를 기록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5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5.25%에서 2.0%로 3.25%포인트 인하했다. 이달에는 유동성 함정
우려, 큰 폭 인하에 따른 숨고르기 등을 고려해 동결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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