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노조가 올해 임금인상 결정을 회사쪽에 위임하자 회사가 '6.6% 임금인상'을 약속해 눈길을 끌고 있다. LG전자노사는 지난 4일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김쌍수 부회장과 장석춘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2005년도 임단협 갱신교섭'을 열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12월부터 노조 대표자들이 회사 경영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으면서 경영상황이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며 "특히 최근 급격한 환율하락과 내수부진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로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금인상을 회사쪽에 위임키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노조는 "회사쪽에서는 이에 화답에 6.6%의 임금인상을 결정했다"며 "노조가 기업의 경영상황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만큼 회사에서도 노동자들의 이해를 고려해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사는 성과주의 제도를 더욱 체계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노사 공동혁신팀인 '경영성과급 제도 개선 TDR'(Tear Down & Redesign)팀을 가동, '선 경쟁력 확보-후 성과보상'의 취지가 충분히 반영된 성과급 기준을 수립키로 했다. 이에 따라 성과급은 이전에 비해 60~70%의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노조 관계자는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최근 기아차 사태 등 대기업 노조에 대한 좋지 않은 시각이 많은 만큼 이에 대한 고려들도 반영이 된 결정"이라며 "노조가 기업과 국민에게 꼭 필요하다는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이 같은 노력들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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