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하반기 더 심각…올 20 ~ 30대 취업 32만명 감소

구조조정 본격화땐 추가 악화

올해 5월까지 20ㆍ30대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32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41만8800명이 감소한 이후 가장 큰 감소율로 경기 침체로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1~5월 20ㆍ30대 취업자는 평균 962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94만 5000명에 비해 32만2000명 줄어들었다. 20ㆍ30대의 고용 상황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경기 상황에 따라 크게 변동한다. 하반기 들어 고용 상황은 상반기보다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상용직 근로자의 대량 해고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것. 상반기에는 `잡셰어링` 등을 통한 일자리 유지 전략으로 상용직 근로자는 20만~30만명의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이와 함께 경기 상황이 추가적으로 악화될 경우 한계 상황에 직면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체의 줄도산도 걱정거리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그동안 구조조정을 미뤄온 측면이 있어 하반기 구조조정 본격화에 따른 일자리 감소가 예상된다"며 "3분기에는 취업자 수 감소폭이 20만명대 후반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실물경제실장은 "고용이 나빠지기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지난 것을 고려하면 7, 8월은 상반기 6개월 평균치보다 악화될 것"이라며 "비정규직법안 처리가 지연되면 비정규직 감원으로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