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그룹이 계열사인 한국렌탈을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에 매각한다.
대한전선그룹은 29일 JKL파트너스와 매각과 관련한 최종 협의를 거쳐 공시했다.
대한전선은 한국렌탈의 지분
68.47%를 415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대한전선그룹 관계자는 이날 "추진 중이던 한국렌탈 매각 작업이 지난주 말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오늘 JKL파트너스 측과 매각과 관련한 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렌탈은
사무장비를 비롯한 각종 장비를 임대하는 업체로 매출 1000억원 규모 회사다.
한국렌탈은 최근 몇 년 동안 장비임대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매출을 크게 늘려왔으나 경제위기가 심화되면서 이익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한국렌탈 매각은
대한전선 처지에서 계열사 매각이라는
구조조정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을 뜻한다.
대한전선은 이미 이달 초 포스코에 계열사인 대한ST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
포스코는
대한전선과 이 회사 스테인리스 냉연제조
계열사인 대한ST 지분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대한전선이 보유하고 있는 대한ST 지분 80.1% 중에서 65.1%(총
260만4000주)를 인수하기로 했다.
대한전선은 올해 하반기 비주력 계열사를 적극 매각하는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에 하반기 들어 계열사 추가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선은 이를 통해 연내에 1조원의 현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4월
말 1000억원가량 유상증자를 시행했고, 6월 초 35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도 마무리됐다.
지난해에는 서울 사옥을 950억원에 팔았고 안양공장 용지를 유동화한 바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다양한 계열사 지분
매각을 구상하고 있고 매각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면서 "하반기 들어서 그룹 유동성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체적인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말 사옥 매각과 지난주 증자에 이은 이번 한국렌탈 매각과 함께
추가적인 자본 확충 등 지속적인 개선 노력으로 유동성 개선 여지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 작업
성과로 곧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